서울신보 콜센터 노동자들, 단식농성 돌입…"해고는 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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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용보증재단 콜센터 상담사들이 25일 정리해고 철회 및 원청의 직고용을 요구하는 단식농성에 나섰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신용보증재단 고객센터지부는 이날 오후 1시께 '집단 단식농성 돌입 및 지지 기자회견'을 열고 "재단은 3년 전 이뤄진 정규직 전환 논의를 진행하지 않고 인원 감축을 시도했다"며 "구조조정을 철회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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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조합원 13명 파업 이어 8명 단식투쟁
재단 정문 앞에서 무기한 투쟁 예고
"오늘 내가 안 굶으면 가족이 굶어"
[서울=뉴시스]전재훈 기자 = 서울신용보증재단 콜센터 상담사들이 25일 정리해고 철회 및 원청의 직고용을 요구하는 단식농성에 나섰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신용보증재단 고객센터지부는 이날 오후 1시께 '집단 단식농성 돌입 및 지지 기자회견'을 열고 "재단은 3년 전 이뤄진 정규직 전환 논의를 진행하지 않고 인원 감축을 시도했다"며 "구조조정을 철회하라"고 밝혔다.
정용재 공공운수노조 부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재단은 상시 필수 전문 인력에 대한 직접고용을 실시하라는 정부 지침이 있음에도 협의기구조차 구성하지 않고 정리해고와 구조조정을 했다"며 "재단은 1분 1초라도 빨리 응답하라"고 말했다.
이날 조합원 8명은 '정리해고 철회하라'는 문구가 적힌 조끼를 입고 재단 정문 앞에서 단식 투쟁에 돌입했다.
단식에 나선 조합원 김모씨는 "구조조정 저지 투쟁은 우리만의 투쟁이 아니라 콜센터 노동자에게 언제든 닥칠 수 있는 투쟁"이라며 "생존권을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다른 조합원들도 "내가 벌어서 나와 부모, 자식이 먹고사는 생계의 문제다. 해고는 살인이다", "지금 오늘 내가 굶지 않으면 우리 가족이 다 굶는다. 끝까지 투쟁하겠다"라고 했다.
재단 측은 지난달 14일 콜센터 상담원 인원을 8명 줄이고, 아웃소싱을 추진해 콜센터를 이전하겠단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조합원들은 지난달 28일부터 천막농성에 나섰다. 지난 18일에는 콜센터 노동자 2명이 재단 건물 캐노피에 올라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다만 다음 날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와 재단이 협상에 나서면서 고공 농성은 하루 만에 중단됐다.
중재에 나선 민주당 을지로위원회와 재단은 한 달 이내 노·사·전(전문가) 협의체를 구성하고 인력감축, 정규직 전환, 직고용 등 노조 요구안을 모두 협의체에서 논의하기로 약속하는 내용을 담은 협의안을 도출했다.
하지만 재단은 하루 뒤인 지난 20일 노조 측에 '국회의원 간담회 합의사항 통지'라는 제목의 공문을 통해 "고객센터 계약 변경(인원감축, 사업장 이전) 철회 요구에 대해 수용 불가"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노조는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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