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철강의 협력'..포스코-삼성전자 철강재·기술 협업 확대

정상균 2023. 4. 2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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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와 삼성전자가 가전분야 소재 공급·기술 협력을 확대한다.

■ 업계 1위간 가전 공급망 동맹 포스코는 삼성전자와 가전용 철강재 장기 공급계약 체결에 이어 기술 협력을 강화한다고 25일 밝혔다.

포스코 측은 "이번 협력은 삼성전자의 핵심 사업 중 하나인 가전사업의 도약을 위해 포스코가 해외법인을 통합 공급망으로 활용해 안정적으로 철강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파트너십을 강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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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삼성전자 "글로벌 경기불황 공동 대응"
삼성 가전제품 철강재 3년 공급계약..물량 25%↑
양사 경영진 만남 정례화..친환경소재 기술 교류도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오른쪽)과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25일 경기도 수원시 삼성전자 수원 사업장에서 만나 양사 간 가전분야 소재 공급·기술 협력 확대를 약속하며 악수를 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파이낸셜뉴스] 포스코와 삼성전자가 가전분야 소재 공급·기술 협력을 확대한다. 철강·전자업계를 대표하는 양대 기업이 글로벌 경기 불황과 공급망 재편 이슈에 공동 대응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업계 1위간 가전 공급망 동맹
포스코는 삼성전자와 가전용 철강재 장기 공급계약 체결에 이어 기술 협력을 강화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은 삼성전자 수원 사업장을 방문해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등 주요 경영진을 만나 양사 간 교류 협력을 확대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들은 이번 협력이 원활히 추진돼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양사 주요 경영진의 만남을 정례화하기로 약속했다.

김학동 부회장은 "포스코의 글로벌 생산법인과 가공센터를 통합한 공급망을 활용하면 삼성전자의 안정적인 소재 확보와 생산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포스코는 삼성전자와 맞춤형 특화 강재를 지속적으로 공동 개발하고 최고 품질의 제품을 제공하겠다"고 했다.

한종희 부회장은 "포스코와 탄탄한 협력을 바탕으로 양사가 보유한 역량과 노하우를 활용해 미래성장 산업, 탄소중립 등 폭 넓은 영역에서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만남에 앞서 지난달 포스코는 삼성전자 생활가전·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에 가전용 냉연·도금 제품, 전기강판제품을 3년간 공급하는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포스코와 삼성전자가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은 처음이다.

포스코 측은 "이번 협력은 삼성전자의 핵심 사업 중 하나인 가전사업의 도약을 위해 포스코가 해외법인을 통합 공급망으로 활용해 안정적으로 철강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파트너십을 강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세대 제품 개발도 협력
포스코는 삼성전자 공급 물량을 기존보다 25%가량 늘릴 계획이다. 그간 공급하던 냉연·도금재와 전기강판, 스테인리스 제품은 물론, 포스코스틸리온을 통해 컬러강판 제품까지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양사는 친환경·고기능강 소재 개발을 위해 기술 교류를 확대한다.

양사간 신규 사업도 모색한다. 가장 먼저 냉장고 도어용 고강도 스테인리스 제품을 새로 개발해 연내 공급한다. 포스코와 삼성전자가 협력해 기존보다 두께를 약 20% 줄여 경량화하면서 강도는 50% 높인 제품이다.

또 포스코 특화 강종인 포스맥(PosMAC) 등 고기능·고강도·고내식 강판도 조만간 공급할 예정이다.

양사는 기술협업 공간인 게스트 엔지니어링을 포스코 송도 기술연구원 철강솔루션연구소 및 삼성전자 수원 사업장에 각각 개설한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 곳을 거점으로 양사 연구원들이 상시적으로 만나 기술 협업을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양사는 플라스틱·알루미늄 대비 전 과정 평가(LCA) 관점에서 재활용성이 우수한 저탄소 친환경 철강 제품 적용 확대에 힘을 합칠 계획이다. 포스코는 탄소저감 제조기술을 적용한 철강재 생산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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