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 “연 수익 2조 돌파…애플·아마존 도전 짜릿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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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이 '껑충 뛴' 웹툰 수익을 발표하며 최근 웹툰 시장에 도전장을 낸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의 경쟁에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네이버웹툰은 25일 경기도 판교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창작자와 분배하는 웹툰 수익이 연간 2조원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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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1억 이상 버는 작품 904편 달해”
빅테크 도전장에도 ‘성장속도’ 자신감
“아마존, 애플 등 빅테크 기업들이 웹툰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우리는 선도주자이고, 단순한 공급자가 아닌 창작자 중심의 플랫폼이다. 10년동안의 경험과 성장 속도, 콘텐츠 경쟁력이 빅테크와의 차이를 만들 것이다.”(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
“네이버웹툰에 연재해온 작가로서 애플과 아마존같은 큰 회사가 웹툰의 가능성을 보고 뛰어든다는 것 자체가 짜릿하고 흥분된다. 더 많은 작가들이 이 업종에서 살 수 있는 생태계가 만들어지고 있다.”(김규삼 작가)
네이버웹툰이 ‘껑충 뛴’ 웹툰 수익을 발표하며 최근 웹툰 시장에 도전장을 낸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의 경쟁에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네이버웹툰은 25일 경기도 판교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창작자와 분배하는 웹툰 수익이 연간 2조원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3년 4월 네이버웹툰이 콘텐츠 유료 판매 수익, 광고 수익, 지식재산권(IP) 사업 수익 등을 창작자와 분배하는 ‘피피에스’(페이지 프로핏 쉐어, PPS)를 도입한 지 10년만의 성과다.
김준구 대표는 “피피에스 프로그램의 연간 규모가 2013년 232억원에서 지난해 2조255억원으로 10년새 87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계약 내용에 따라 다르지만 통상 거래액 1억당 창작자에게 돌아가는 몫은 6~7천만원 정도다. 김 대표는 “연간 100억 이상 버는 작가도 중요하지만 웹툰 생태계를 위해 ‘허리층’을 튼튼하게 만들고자 2년 후에는 연간 500개 이상의 작품이 월평균 500만원의 수익을 거두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네이버가 웹툰 서비스를 본격 시작한 2000년대 중후반에 창작자들이 가져갈 수 있는 수익이라고는 원고료 뿐이었다. 네이버가 ‘미리보기’와 같은 유료 서비스를 시작해 창작자가 수익을 거둘 수 있는 방법을 다각화하고 웹툰의 영상화 등 지식재산권 활용 사업에도 적극 나서며 2013년 피피에스 프로그램을 도입하자 상황이 달라졌다. 기자간담회에 함께 한 <머니게임>의 배진수 작가는 “피피에스 도입 전에 네이버에 웹툰 연재를 시작했는데 첫 원고료를 받고는 실망이 컸다”며 “일주일 내내 고생해도 수입이 적어 다른 일로 돈을 벌어야 했는데 피피에스가 도입된 뒤에는 작품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네이버웹툰이 운영하는 플랫폼에서 연간 거래액 1억원 이상을 기록한 웹툰이나 웹소설 작품수는 904편에 이른다. 피피에스를 도입할 당시인 2013년에는 연간 1억원 이상 수익을 내는 웹툰은 1편에 불과했다. 지난해에는 100억 이상 수익을 낸 작품만도 5편에 이른다. 국외 매출도 늘어 지난해 기준 네이버웹툰 한국어 서비스에서 정식 연재되고 있는 작품의 52%가 국외에서도 수익을 거뒀다. <닭강정>의 박지독 작가는 “네이버는 작가에게 수익을 공유하는 방향으로 계약을 진행하고 수익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창작자 수익 다각화 프로그램 운영 10주년을 맞아 기존의 ‘페이지 프로핏 쉐어’란 이름을 ‘파트너스 프로핏 쉐어’로 전환하고 5년 뒤에는 연간 거래액 1억원 이상 작품을 2000편으로 늘이겠다”며 “웹툰 시장을 이끄는 선도기업으로서 유튜브, 넷플릭스, 틱톡과 소비자의 시간 점유를 두고 경쟁하며 시장 자체를 키우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지선 기자 s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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