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가스 삼천리 등 6개 종목 또 하한가…이틀 연속 폭락 행진

신하연 2023. 4. 25.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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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증권사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발 매도 폭탄으로 하한가를 기록했던 종목들이 이날도 폭락을 이어가면서 우려를 키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대부분 증권사가 해외 증권사를 통해 CFD 거래를 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몇 개 종목 주가가 급락하다 보니 해외(증권사)에서 반대매매가 나온 것 같다"면서 "최근 지수 전체보다는 개별 종목 위주로 많이 올랐는데, 과거에도 종목장세가 활발할 때 CFD 거래에서 청산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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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1% 넘게 하락해 2,500선 아래로 내려간 25일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 모니터에 종가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외국계 증권사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발 매도 폭탄으로 하한가를 기록했던 종목들이 이날도 폭락을 이어가면서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일부 종목에 대해서는 주가 조작설이 퍼지고 있다. 금융당국도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도 서울 강남 소재 한 투자자문사에 대해 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5일 전날 하한가를 쓴 8개 종목 중 6개가 이날 또다시 하한가로 직행했다. 이틀 연속 하한가를 맞으면서 주가는 사실상 반토막이 났다.

서울가스의 경우 유가증권 시장에서 전거래일 대비 9만8000원(-29.92%) 급락했다. 지난 21일 종가 46만7500원이었던 주가는 2거래일 만에 22만9500원으로

반토막 났다. 전일 하한가를 쓴 삼천리도 이날 10만4500원(-29.85%) 추가로 하락한 24만4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 외에도 대성홀딩스(-2만7300원)와 세방(-9000원)이 이틀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다우데이타와 선광의 주가가 각각 9150원(-30.00%)과 3만5200원(-29.98%)씩 내렸다.

전일 함께 하한가를 기록했던 다올투자증권(-9.92%), 하림지주(-13.13%)는 하한가는 면했지만 폭락세를 이어가는 양상이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외국계 증권사를 이용한 차액결제거래(CFD) 계좌에서 반대매매가 몰린 것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이들 종목 모두 전날 SG 창구를 통해 매도물량이 쏟아졌다는 공통점 때문이다.

CFD는 투자자가 기초자산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 가격 변동분에 대해서만 차액을 결제하는 장외파생계약(TRS)이다. 전문투자자로 등록된 투자자가 40%의 증거금률로 2.5배의 레버리지를 일으켜 투자할 수 있는데, 국내 투자자가 국내 증권사를 통해 주문해도 주문 집행이 외국계 증권사를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외국계 증권사 창구를 통해 매도 물량이 집계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대부분 증권사가 해외 증권사를 통해 CFD 거래를 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몇 개 종목 주가가 급락하다 보니 해외(증권사)에서 반대매매가 나온 것 같다"면서 "최근 지수 전체보다는 개별 종목 위주로 많이 올랐는데, 과거에도 종목장세가 활발할 때 CFD 거래에서 청산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전일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 대부분이 오전 10시를 기해 급락했다"며 "해외 증권사의 CFD 강제 청산 시각과도 맞물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부 언론 매체에서는 이들 중 몇 개 종목이 주가조작에 연루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금융당국은 이와 관련해 조사에 돌입한 상태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1.37% 내린 2489.02포인트로 마감하면서 12거래일 만에 2500선을 내줬다. 코스닥은 1.93% 하락한 838.71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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