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이탈리아 출장에 집행부 대동 '외유'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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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원들이 도민 혈세로 해외 출장을 가며 외유성 일정을 대거 추가하거나 견제대상인 집행부 공무원들을 대동해 논란이다.
오영훈 도지사의 공약인 제주형 행정체제개편이 도민의 입장에서 제대로 진행되는지를 감시하고 견제해야 할 제주도의회가 집행부 공무원들은 물론 관련 연구용역을 수행하고 있는 제주연구원까지 출장 인원에 포함시키면서 또다른 논란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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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행정체제개편 사례조사 목적이라더니
콜로세움·트레비분수 등 관광명소 방문 대거 추가
견제기관 맞나…출장인원 20명 중 11명이 집행부
제주도의원들이 도민 혈세로 해외 출장을 가며 외유성 일정을 대거 추가하거나 견제대상인 집행부 공무원들을 대동해 논란이다.
25일 제주도의회에 따르면 행정자치위원회는 다음달 1일까지 6박 8일간의 이탈리아 방문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지난 24일 출국했다.
출장 목적은 행정체제개편과 제주기록원 설립, 일자리 정책 등에 대한 사례조사를 비롯해 관광세 도입과 인구정책 방안도 모색한다고 돼 있다.
이를 위해 이탈리아의 로마와 피렌체, 베네치아, 밀라노 등 주요 도시를 돌며 로마한국 문화원, 시청과 시의회, KOTRA 밀라노 무역관, 피렌체 국립 기록물보관소 등을 방문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탈리아 주요 관광 명소를 둘러보는 일정이 대거 추가돼 외유성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
우선 문화탐방 명목으로 바티칸시국 박물관 등을 찾거나 콜로세움과 트레비 분수 등 로마의 관광 명소를 탐방하는 일정이 눈길을 끈다.
또 피렌체에선 피렌체대성당 등을, 베네치아에선 베니스운하와 산마르코종탑 등을, 밀라노에선 밀라노대성당 등을 각각 문화탐방 일정으로 짰다.
이번 도의회 행자위 방문단에는 또 견제대상인 제주도 소속 공무원들이 대거 포함됐다.
제주도의회에선 강철남·이정엽·하성용·한동수 의원 등 4명의 도의원과 행자위 전문위원실 5명 등 모두 9명이 출장길에 올랐다.
여기에 집행부인 제주도 기획조정실, 특별자치행정국, 대변인실, 행정시를 비롯해 제주연구원, 공공정책연수원, 감사위원회 직원 등 11명이 포함됐다.
이탈리아 방문단 20명 중 도의회 소속은 9명이고 나머지는 집행부 공무원들로 채웠는데 별도의 출장 심사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오영훈 도지사의 공약인 제주형 행정체제개편이 도민의 입장에서 제대로 진행되는지를 감시하고 견제해야 할 제주도의회가 집행부 공무원들은 물론 관련 연구용역을 수행하고 있는 제주연구원까지 출장 인원에 포함시키면서 또다른 논란을 키우고 있다.
출장 비용은 1인당 424만 2천원으로, 이 가운데 도의원은 320만원, 공무원은 360만~380만원이 지원되고 나머지는 자부담이다.
한편 앞으로도 제주도의원들의 해외 출장은 계속된다. 문화관광체육위원회는 5월 20일부터 25일까지 중동 아랍에미레이트를, 농수축경제위원회는 5월 19일부터 24일까지 몽골을, 보건복지안전위원회는 5월 29일부터 6월 4일까지 호주를 각각 둘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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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CBS 이인 기자 twoma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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