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사흘간 휴전···美 "러 바그너그룹 개입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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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에서 열흘째 교전 중인 정부군과 반군이 미국의 중재로 사흘간의 휴전에 합의했다.
수단 군벌 간 무력 충돌이 주변국의 개입으로 확전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진 가운데 미국 국무부는 사태 관여 정황이 있는 러시아 용병 기업 바그너그룹을 향해 "더 이상 개입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이날 러시아 바그너그룹의 수단 사태 개입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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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교민 탈출 속도붙을 듯
수단에서 열흘째 교전 중인 정부군과 반군이 미국의 중재로 사흘간의 휴전에 합의했다. 수단 군벌 간 무력 충돌이 주변국의 개입으로 확전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진 가운데 미국 국무부는 사태 관여 정황이 있는 러시아 용병 기업 바그너그룹을 향해 “더 이상 개입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24일(현지 시간) 성명을 통해 “48시간 동안의 치열한 협상 끝에 수단 정부군(SAF)과 신속지원군(RSF)은)는 24일 자정부터 72시간 동안 전국적인 휴전을 이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 기간 미국은 SAF와 RSF가 즉각적이고 온전하게 휴전을 유지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수단에서 유혈 충돌을 빚고 있는 두 군벌은 앞서 이드 알피트르(라마단 종료를 기념하는 이슬람 축제) 첫날인 21일부터 사흘간 한 차례 휴전을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이 기간 산발적인 교전이 지속되는 등 사실상 합의가 결렬됐고 자국민 대피에 나선 세계 각국은 작전 수행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날 SAF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휴전 협정에 동의했다고 밝혔으며 RSF 측 역시 “이 기간 완전한 휴전에 대한 우리의 약속을 확언한다”고 밝혔다.
휴전 기간 동안 각국은 교민 탈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인도·파키스탄·태국 등이 자국민 대피 작전을 개시했고 미국·중국·프랑스·네덜란드·독일·사우디아라비아 등이 자국민 대피 작전을 수행 중에 있다. 한국과 일본의 경우 수단에 거주하던 교민 전원의 대피를 완료했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이날 러시아 바그너그룹의 수단 사태 개입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블링컨 장관은 알프레드 무투아 케냐 외교장관과 회담 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수단에 대한 바그너그룹의 관여를 깊이 우려한다”며 “이는 더 많은 죽음과 파괴를 가져오는 요소로 더 이상 개입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외신은 러시아 군용기가 찍힌 리비아 공군기지 위성사진 등을 통해 “바그너그룹이 RSF에 미사일을 지원했다”고 보도했다.
무투아 외교장관 역시 “외부 세력이 수단을 경기장으로 이용하려 하고 있다”며 “이들에게 수단을 내버려둘 것을 요청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정 국가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AFP통신은 현재 이집트·아랍에미리트(UAE) 등이 군벌 간 무력 충돌에 개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수단에서는 이달 15일 교전이 시작된 후 400여 명이 사망하고 3700여 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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