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중립’ 외친 中, 대규모 석탄 화력발전소 증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2023. 4. 25.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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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0년까지 '탄소 중립(배출량 0)' 달성을 선언한 세계 최대 탄소 배출국 중국이 석탄 화력발전소를 더 짓기로 했다.

24일 미국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지방정부는 올 1분기(1~3월) 최소 20.45기가와트시(GWh) 전기 생산 용량의 석탄 화력발전소 신규 건설을 승인했다.

중국 지방정부가 지난해 승인한 신규 석탄 화력발전소 규모는 총 90.7GWh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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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을 태워 전력을 생산하는 석탄화력발전소의 발전 모습. 동아일보DB
2060년까지 ‘탄소 중립(배출량 0)’ 달성을 선언한 세계 최대 탄소 배출국 중국이 석탄 화력발전소를 더 짓기로 했다. 미중 패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에너지 확보가 국가 과제로 떠오르자 화력발전을 확대하고, 서방 경제 제재를 받는 러시아산 에너지를 시세보다 저렴하게 대량 수입하는 모습이다.

24일 미국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지방정부는 올 1분기(1~3월) 최소 20.45기가와트시(GWh) 전기 생산 용량의 석탄 화력발전소 신규 건설을 승인했다. 2021년 한 해 승인된 18.5GWh보다 많다. 중국 지방정부가 지난해 승인한 신규 석탄 화력발전소 규모는 총 90.7GWh였다. 지난해 중국 전력 생산의 약 60%가 석탄 화력발전이었다.

석탄 생산도 늘고 있다. 중국 최대 석탄 생산지 산시(山西)성은 올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한 석탄 3억3316만8000t을 채굴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2020년 9월 유엔(UN) 회의에서 ‘2030년 이전 탄소 배출 정점, 2060년 이전 탄소중립’이라는 목표를 공개했다. 하지만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에너지 소비 대국인 중국의 전력 공급은 여전히 부족해 화석연료에 계속 의존할 수밖에 없다. 중국 정부가 갑자기 탄소 배출 억제 정책에 나선 2021년 여름에는 전력난이 심각했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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