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하경 여행기' 이종필 감독 "이나영, 사진 찍히는 것 싫어해, 억지스럽지 않더라"

▲ 이종필 감독. 제공ㅣ웨이브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박하경 여행기' 이종필 감독이 이나영과 박하경의 공통점에 대해 언급했다.

OTT 서비스 웨이브가 25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콘래드 호텔에서 2023 웨이브 콘텐츠 라인업 설명회를 열고 올해 웨이브에서 독점 공개 예정인 다양한 작품을 소개했다.

이날 이종필 감독은 이나영 캐스팅에 대해 "특별한 것이 있다기보다는 이나영 배우님과 꼭 해보고 싶었다. 구체적으로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을 하면서 같은 영어 돌림인 '영어완전정복'이란 작품이 있다. 오랜만에 다시 보는데 새삼 그 영화가 너무 좋더라. 제가 관객일 땐 보지 못했던 장면을 너무 잘하시는 것을 보고 기회가 닿으면 작업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극본을 쓴 작가와 초창기에 대본도 다 안나왔을 때부터 '구체적인 것은 어떤 것인지 모르겠으나 이나영 배우가 주인공이면 어떨까'라는 마음으로 작업해서 대본이 나왔다. 회사 통해 출연해주십사 연락을 드렸다. 흔쾌히, 혹은 빨리 하고 싶다고 연락이 와서 같이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나영과 박하경의 싱크로율에 대해 "나중에 공개되면 아시겠지만, 주인공 캐릭터는 '이런 캐릭터야'라고 딱 정해진 케이스가 있는 반면 박하경은 규정지을 수 없다. 처음 만났을 때 그런 말씀을 하셨다. 여행 다니면 셀카 많이 찍을 것 같지만, '박하경 여행기'는 그런 것이 없다. 캐릭터 자체가 사진 찍히는 걸 싫어한다. 이나영 배우도 찍는 것도, 찍히는 것도 싫다는 것이 같았다. 무엇보다 장르로 분류하면 힐링 물이다. 개인적으로 힐링물을 낯간지러워 한다. 거기서 좀 다르게 가자는 접근을 했다. 이나영 배우가 좀 그렇다. 억지스러운 것이 잘 없다. 상황에 취한 연기를 안 하고 정말 자연스럽다. 이나영 배우와 함께하면서 '아 이나영 배우가 박하경이었구나'라고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 박하경 여행기. 제공ㅣ웨이브

끝으로 이종필 감독은 시청자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에 대해 "소위 말하는 OTT 시리즈는 저도 중도 탈락을 많이 한다. 왜냐면 길고, 이 많은 서사를 다 물고 가야하는 구나. 그런데 또 중독된 것처럼 끝이 궁금해서 보게 되는데, '박하경 여행기'는 짧다. 25분에서 이야기가 끝난다. 이를 테면 저의 목표였는데, '박하경 여행기'는 그냥 하나의 앨범이다. 8개의 곡이 있는데 통일성은 있지만 다르다. 1번을 듣다가 3번을 들어도 된다. 소위 말하는 연속극이 아니라 독립된 연작이다. 보시기에 느슨하지도 않고 밀도 있게 괜찮게 만들었다. 부담 없이 재밌게 보실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박하경 여행기'는 사라져 버리고 싶을 때 토요일 딱 하루의 여행을 떠나는, 국어선생님 박하경(이나영)의 예상치 못한 순간과 기적 같은 만남을 그린 명랑 유랑기다.

한편 웨이브는 올해 예능프로그램 '피의 게임' 시즌2, 오리지널 드라마 '박하경 여행기', '거래', 오리지널 영화 '데드맨', '용감한 시민' 등 다양한 콘텐츠를 공개한다. 더불어 HBO MAX, NBCU, CBS 등 해외 스튜디오들의 기대작으로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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