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돈봉투 의혹’ 묻자 “박순자 의원 수사는 어떻게?”

조성민 2023. 4. 25.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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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5일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한 질문에 "우리 (국민의힘) 박순자 (전) 의원 수사는 어떻게 되어가느냐"고 되물었다.

이 대표는 전날엔 송 전 대표 면담 계획이나 윤관석·이성만 의원 출당 필요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국민의힘 김현아 전 의원을 거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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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은 “김현아는 어떻게”…정치자금 수사받는 與 인사 잇따라 언급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5일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한 질문에 “우리 (국민의힘) 박순자 (전) 의원 수사는 어떻게 되어가느냐”고 되물었다. 이는 국민의힘 등의 공세로 인해 민주당이 ‘부정부패 정당’으로 낙인찍히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취지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사회적경제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송영길 전 대표 출국금지 조치에 대한 입장을 묻자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박 전 의원 사안에는) 관심이 없으신가 보다”라고 했다. 박 전 의원이 경기 안산지역 시의원 공천권을 빌미로 금품을 수수한 의혹으로 구속기소 된 점을 상기시킨 것이다. 이 대표는 돈봉투 의혹의 핵심 인물인 송 전 대표와의 통화 여부나 회동 계획, 당 차원의 조치 등 앞선 질문에는 침묵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사회적경제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뉴스1
앞서 박순자 국민의힘 안산단원을 당협위원장은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시의원들에게 공천을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 11월 구속됐다. 3선 국회의원을 지낸 박 위원장은 21대 총선을 앞두고 선거구민 14명에게 36만원 상당의 한과세트를 선물한 혐의로 기소돼 2심에서 징역 4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이 대표는 전날엔 송 전 대표 면담 계획이나 윤관석·이성만 의원 출당 필요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국민의힘 김현아 전 의원을 거론하기도 했다.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한 질문에 대답하는 대신 이틀 연속 정치자금 관련 수사를 받는 여권 인사를 언급하는 것으로 대응한 것이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 사회적경제위원회 출범식에서 “이명박 정부에서도 사회적 경제에 대한 관심이 있었는데, 이명박 정부보다도 훨씬 더 후퇴한 현재의 정책들을 보면서 (현 정부의) 사회적 경제나 공동체에 대한 이해가 지나치게 부족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 정부가 지나치게 자유와 시장경제를 주장하다 보니 사회적 경제가 마치 시장 질서에 반하는 것으로 착각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라며 “자유가 너무 유행하다 보니 자유와 방치가 같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덧붙였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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