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속에서 잠든 여성을 빤히 바라보는 침입男…'소름'

기사내용 요약
美 20대 남성, 늦은 새벽 여성집 무단 침입해
화장실·아이방 들어가는 등 기이한 행동 보여
소파에 자던 女 빤히 쳐다봐…걸리자 도주

[서울=뉴시스] 미국 아이오와주 앙키니에 사는 한 여성의 집에 20대 흑인 남성 댄 아비마나가 무단 침입해 화장실과 아이들이 있는 방을 가고 여성을 빤히 쳐다보는 등 기이한 행동을 보였다고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가 보도했다. (사진=미국 로앤크라임 유튜브 갈무리)2023.04.2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경문 인턴 기자 = 미국의 한 가정집에 남성 괴한이 침입해 자는 여성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다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로앤크라임 등에 따르면 아이오와주 앙키니에 사는 한 여성의 집에 지난 1일 괴한이 침입했다.

미국 범죄전문매체 로앤크라임이 공개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불 꺼진 아파트를 제집처럼 드나드는 괴한의 모습이 포착됐다.

이 괴한은 30여 분가량 집에 머물렀다. 괴한은 태연히 화장실을 이용하는가 하면 아이들 방에 들어가고, 주방 식탁에 앉아 종이에 글을 쓰거나 술을 마시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보였다. 이후 이 남성은 거실 소파에 자고 있는 여성 바로 앞에 서서 얼굴을 빤히 내려다보기 시작했다.

인기척에 눈을 뜬 여성은 어둠 속에서 "누구냐"고 물었고, 괴한은 "어젯밤 당신을 내려준 사람"이라며 이해할 수 없는 답변을 한 뒤 곧장 도주했다.

[서울=뉴시스] 여성의 집을 무단 침입한 댄 아비마나는 주방 식탁에 앉아 종이에 글을 쓰거나 술을 마시는 등의 행동을 보였다. 이 피해 여성은 극심한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미국 로앤크라임 유튜브 갈무리)2023.04.25. *재판매 및 DB 금지

보도에 따르면 이 여성은 괴한이 다른 가족이거나, 자녀들의 친구 중 한 명일 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뒤늦게 수상한 사람이 자신의 집에 침입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비명을 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괴한이 침입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현지 경찰은 집안 곳곳에 있는 지문을 채취해 용의자를 검거했다. 얼마 후 경찰은 20대 남성 댄 아비마나를 체포했다. 다만 경찰은 아비마나가 직접적으로 물품을 훔치거나 사람을 해친 등 위해를 가한 적 없어 무단침입 혐의만 적용했다.

인터뷰에서 피해 여성은 이러한 조치가 불합리하다고 분노를 표했다. 그는 "(가족 중) 누군가 문을 잠그는 것을 잊었다"며 "깨어났을 때 나는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 소름 끼쳤다"고 했다. 이어 그는 "최소한 강도나 폭행 혐의는 적용돼야 한다"면서 "그 사건 이후 잠을 잘 수가 없다. 밤마다 잠에서 깨 내 방에 누가 있는지 계속 둘러본다"고 울분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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