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준 공격경영 통했다…LX그룹, 재계 44위로 대기업 집단 편입

전혜인 2023. 4. 25.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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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1년 LG그룹으로부터 독립해 내달 출범 3년차를 맞는 LX그룹이 재계서열 44위의 대기업집단 반열에 올랐다.

지난 2021년 5월 LG와 계열분리로 독립경영에 나선 LX그룹은 지난해 6월 공정위로부터 LX와 LG의 친족분리를 인정받은 데 이어 이번 기업집단 지정으로 재계 입지를 더욱 단단히 다져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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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준 LX그룹 회장. LX그룹 제공

지난 2021년 LG그룹으로부터 독립해 내달 출범 3년차를 맞는 LX그룹이 재계서열 44위의 대기업집단 반열에 올랐다. 구본준 회장의 공격경영이 빛을 발하고 있는 가운데, HMM과 같은 대형 인수·합병(M&A)을 성사시킬 경우 재계 순위도 급상승 할 것으로 예상된다.

LX그룹은 25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3년도 대기업집단 지정 결과에서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신규 지정됨과 동시에 상호출자제한기업으로도 신규 지정됐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같은 날 구본준 LX그룹 회장을 기업집단 LX의 동일인(총수)으로 지정했다.

지난 2021년 5월 LG와 계열분리로 독립경영에 나선 LX그룹은 지난해 6월 공정위로부터 LX와 LG의 친족분리를 인정받은 데 이어 이번 기업집단 지정으로 재계 입지를 더욱 단단히 다져 나가고 있다.

LX그룹은 계열분리 당시 LX홀딩스를 지주사로 LX인터내셔널(전 LG상사), LX하우시스(전 LG하우시스), LX세미콘(전 실리콘웍스), LX MMA(전 LG MMA)까지 4개사를 자회사로, LX판토스(전 판토스)를 손자회사로 편입했다. 출범과 함께 공격적인 성장 전략을 구사하며 계열사를 대폭 확대했다.

LX인터내셔널은 '한글라스'로 알려져 있는 한국유리공업 지분 100%를 5904억원에 인수하고, 친환경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운영하는 포승그린파워 지분 63.3%를 인수하는 등 굵직한 인수합병(M&A)을 추진했다. LX판토스는 북미 지역 물류 회사 트래픽스에 지분 투자를 진행했으며, LX세미콘은 국내 차량용 반도체 설계 회사인 텔레칩스 지분 10.9%를 취득한 바 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지난해 그룹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계열 분리 이전인 2020년과 비교해 각각 57.7%, 234.3% 증가한 25조2732억원, 1조3457억원을 기록했다. 그룹의 자산 총액은 11조2734억원으로 계열 분리 전과 비교해 3조원 이상 늘어났다. 기업집단 내 순위는 44위를 기록했다.

LX그룹은 올해 주력 사업의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사업구조 고도화를 통해 사업 가치를 높이는 질적 성장에 보다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 메가 트렌드 분야 중심으로 미래 성장 기반을 확보하고, 신재생 에너지·친환경 소재·자동화 기술 등 각 계열사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성과 창출에 매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그룹 지주사인 LX홀딩스는 지난해 11월 그룹 내 경영개발원 역할을 수행하는 LX MDI를 출범시켰다. LX MDI는 계열사 대상 컨설팅 분야의 다양한 프로젝트와 사업 리스크를 예방·관리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아울러 LX홀딩스는 지난해 정관 변경으로 사업목적에 금융업을 추가하며 현재 CVC 설립을 위한 내부 논의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만 여전히 일부 계열사에서 LG그룹의 거래 의존도가 높은 것은 LX그룹의 과제로 꼽힌다. LX세미콘의 지난해 LG디스플레이 매출 의존도는 56.7%에 달한다. 71.2%에 달했던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줄어들었으나, 여전히 절반이 넘는 매출을 LG에 의존하고 있다. LX판토스도 지난해 LG전자와 LG화학으로부터 거둔 매출이 56.3%에 달한다.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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