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경기서 삼진 49개...메이저리그에 새로운 ‘닥터k’ 등장
메이저리그에 또 한 명 괴물 투수가 등장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데뷔 3년 차 스펜서 스트라이더(25)다. 2020년 클렘슨대를 졸업하고 브레이브스에 4라운드 지명된 우완 투수 스트라이더는 25일 플로리다 말린스전에서 8이닝 동안 사사구 없이 삼진 13개를 잡고, 2피안타 무실점으로 팀의 11대0 대승을 이끌었다.
스트라이더는 올 시즌 5경기에 나서 3승무패, 평균자책점 1.80으로 호투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5경기에서 뽑아낸 삼진이 49개. 스트라이더는 올 시즌 처음 두 자릿수 삼진을 기록한 25일 말린스전에선 6회까지 단 한 차례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는 퍼펙트 투구를 이어갔다. 7회엔 1루수 매트 올슨의 실책으로 퍼펙트게임이, 8회 1사 후 첫 안타를 허용하며 노히트노런의 꿈이 깨졌다. 하지만 상대인 말린스 스킵 슈머허 감독조차 찬사를 보낼 만큼 스트라이더 투구는 인상적이었다. 슈머허 감독은 경기 후 “스트라이더의 패스트볼은 수준이 다른 투수와 다르다. 마치 8이닝 동안 계속 마무리 투수를 상대하는 것 같았다”고 혀를 내둘렀다.
스트라이더는 이날 101개 공을 던져 81개를 스트라이크 존(타격도 스트라이크로 간주)에 꽂아 넣을 정도로 완벽한 제구를 뽐냈다. 100번째로 던진 패스트볼 시속이 156㎞에 이를 만큼 투구에 힘이 넘쳐났다. 말린스 타자들은 스트라이더의 빠른 직구에 17차례, 변화 심한 슬라이더에 14차례나 헛스윙을 연발했다. 스트라이더의 공을 받은 브레이브스 포수 션 머피는 “스트라이더는 특별한 투수이며, 오늘 밤 그것을 다시 증명했다”고 말했다.
퍼펙트와 노히트노런은 깨졌지만, 스트라이더는 9연속 선발 등판 경기에서 9개 이상 삼진을 뽑아낸 첫 브레이브스 투수로 역사에 이름을 올렸다. 이 부문 기록 보유자는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놀란 라이언이다. 1977년 11경기 연속 9개 이상의 삼진을 잡아냈다. 스트라이더는 올 시즌 탈삼진과 삼진율(아웃 중 삼진 비중·42.6%)에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그는 데뷔 2년 차인 지난해에도 202개의 삼진을 잡으며 11승5패, 평균자책 2.67로 팀의 기둥투수로 발돋움했다. 브레이브스는 15승8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에서 뉴욕 메츠(14승9패)를 제치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 탬파베이 레이스는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8대3으로 꺾고, 개막 홈 14연승과 함께 올 시즌 가장 먼저 20승(3패) 고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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