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글로컬 허브' 부산유라시아플랫폼…구글 스쿨 론칭

정옥재 기자 2023. 4. 25.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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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연 1000명 대상 혁신창업가 양성
국내 지역단위론 처음...해외진출 모색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슬러시드도 여기서

부산역광장 일대를 창업 보육 시설로 조성한 ‘부산유라시아플랫폼’이 구글 스타트업 스쿨 운영과 함께 본격적인 스타트업 발굴에 돌입했다. 구글코리아가 지역 단위에서 스타트업 스쿨을 개소하는 것은 부산이 처음이다. 부산역 일대 공간이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 사업 선도지구로 지정된 지 약 10년 만에 창업 허브 역할을 맡게 된다.



▮글로벌 플랫폼 지역으로

구글코리아가 총괄하고 머스트액셀러레이터가 운영할 부산유라시아플랫폼 내 스타트업 스쿨 부산 모습. 구글코리아 제공

부산시와 구글 코리아는 부산의 예비창업자 및 창업기업 대표 등 연간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스타트업 스쿨 부산’을 론칭했다고 25일 밝혔다. ‘스타트업 스쿨’은 구글의 대표 스타트업 프로그램이다. 기업가 정신에 기반을 두고 창업 활동을 지원하는 참여형 교육 프로그램이다. 문제 해결 능력, 디지털 마케팅, 인공지능(AI) 등을 주제로 기수별 12주 과정으로 구성된다.

‘스타트업 스쿨’은 3개월 과정이며 구글 전문가가 스타트업 사례를 기반으로 스타트업 운영에서 겪는 상황에 대한 솔루션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현재까지 총 7000개 이상의 스타트업 등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약 2만2000명이 140여 개 세션에 참여했다.

특히 ‘스타트업 스쿨 부산’은 부산 지역 내 예비창업가 양성과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연 2회 운영(1000명 대상)된다. ‘스타트업 스쿨 부산’ 론칭(출시)를 축하하는 행사가 이날 오후 부산유라시아플랫폼 내 ‘B.Startup Station’에서 박형준 부산시장, 구글코리아 김경훈 사장,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 마이크 김 아태지역 총괄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박 시장은 “구글의 스타트업 지원 핵심 프로그램인 ‘스타트업 스쿨’을 운영하는 도시로 수도권이 아닌 부산을 선택했다는 것은 구글이 우리 부산의 잠재력을 높이 봤기 때문”이라며 “지역 대학 인재와 스타트업이 부산에서 뿌리내리며 글로벌 성장을 꿈꿀 수 있도록 구글과 함께 내실 있게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은 “‘스타트업 스쿨 부산’이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고 부산 지역의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무대로 진출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국 스타트업 연합체인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의 ‘부산 슬러시드(BUSAN Slush’D)’도 부산유라시아플랫폼에서 오는 6월 29일 열린다. 이번 행사는 ‘도시문제 해결을 통한 지역의 창업 생태계 활성화와 글로벌 진출’을 주제로 진행된다. 당초 벡스코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지역 창업 생태계 활성화와 글로벌 진출을 도모하는 행사 취지에 맞춰 장소를 바꿨다. ‘부산 슬러시드’는 세계 최대 스타트업 행사인 슬러시(Slush)의 부대 행사로서 국내에서는 부산에서 처음 개최된다. 약 1000명 규모의 로컬 중심 행사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부산 슬러시드에서는 ‘슬러시드 10’을 선발한다. 슬러시드 10이란 현지 기반의 스타트업과 로컬 크리에이터이다. 부산이 당면한 인구소멸, 도시재생, 창업환경 등 이슈를 해결해 지역 창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글로벌 진출도 도모하는 것이 목표다.

최성진 코스포 대표는 “부산이 가진 문제는 부산의 상황과 환경을 잘 이해하고 있는 이들이 보다 쉽게 해결 가능하다. 자신만의 독특한 관점과 혁신 역량을 바탕으로 세계에서 꿈을 펼칠 부산의 혁신 스타트업과 로컬 크리에이터가 많이 지원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 부산유라시아플랫폼이란

지난 4일 부산역에 도착한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이 부산역 광장에 모인 부산 시민들을 보고 있다. 실사단이 발딛고 있는 곳 일대가 창업 허브 ‘부산유라시아플랫폼’이다. 공동취재단


부산유라시아플랫폼은 부산역 광장 일대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연면적 4,910㎡)의 창업 허브 시설이다. 최근 국제박람회기구의 현지 실사단이 방문했을 때 수천 명 시민들이 이들을 열렬히 환영한 장소였고 실시단이 시민들의 환영 인파를 바라봤던 곳 아래가 플랫폼 인프라다. 부산테크노파크가 총 18호실(입주시설 13개, 대관시설 3개 등)을 운영한다. 창업시설에는 현재 7곳(유라시아창업스테이션, B. 스타트업 스테이션, 창업카페, 메이커스테이션, 디캠프라운지, 부산창업캠퍼스, 투자워크스테이션)이 입주다.

특히 ‘구글 스타트업 스쿨’이 진행될 B. 스타트업 스테이션은 구글코리아가 총괄하고 머스트액셀러레이터가 운영한다. 예비 창업자, 지역의 7년 미만 혁신창업기업이 대상이다. 지난해 4월에는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이 운영하는 D.Camp 스타트업 라운지 운영도 시작됐다. 이 라운지에서는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이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커뮤니티 운영하는 역할을 한다. 부산유라시아플랫폼은 2014년 12월 국토교통부의 도시경제기반형 도시재생 선도사업에 지정된 것을 시작으로 2019년 9월 개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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