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모든 분야서 미주 한인 사회 탁월함 보여줘" 격려(종합)

정지형 기자 2023. 4. 25.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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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한인 동포들과 만나 한미관계 발전을 위해 동포사회도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행사에서 "미국 정치 중심에 계신 워싱턴 동포사회가 앞으로도 재미 한인 권익 신장과 한미관계 발전에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중요한 역할을 이어가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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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서 현지 동포 200명 초청 간담회…김 여사, 한복 입고 참석
래리 로건과도 환담…"韓 위상 높이는 데 합심"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블레어 하우스에 도착해 환영을 나온 교민들과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홈페이지) 2023.4.25/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워싱턴=뉴스1)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한인 동포들과 만나 한미관계 발전을 위해 동포사회도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미국 워싱턴DC 콘래드 호텔에서 현지 동포 200여명을 초청해 만찬을 겸한 간담회를 진행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으로 전했다.

윤 대통령은 행사에서 "미국 정치 중심에 계신 워싱턴 동포사회가 앞으로도 재미 한인 권익 신장과 한미관계 발전에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중요한 역할을 이어가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올해는 미주 한인 이민이 120주년을 맞는 해"라며 "하와이에 도착한 102분으로 시작한 미주 한인 사회는 각계각층으로 활발하게 진출해 한미동맹의 끈끈한 연결고리 역할을 해왔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미국 중간선거에서 26년 만에 3선 의원을 포함해 한인 연방의원 4명이 모두 재선된 사실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정치·경제·사회·언론·문화·예술 등 모든 분야에 걸쳐 미주 한인 사회는 탁월함을 보여주고 있다"며 "특히 미국 중심인 워싱턴 지역에 거주하는 우리 동포는 미주 한인사회의 활약의 중심에 계셨다"고 밝혔다.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양국이 협력을 더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작년 한미 정상회담에 이어 이번 국빈 방미를 통해 양국은 첨단 기술과 경제, 안보, 확장억제와 인적 교류를 중심으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논의를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윤 대통령은 "지금의 한미동맹에서 더 나아가 미래로 전진하는 행동하는 동맹이라는 획기적이고 역사적인 이정표를 만들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간담회에 참석한 동포사회 주요 인사와 환담을 하고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유미 호건 여사에게 메릴랜드주 코리안타운 건립, 코리안로드 명명 등 한국을 알리기 위한 노력에 감사를 표하고 앞으로도 양국을 연결하는 가교로 역할을 해달라고 부탁했다.

유미 호건 여사는 '한국 사위'로 잘 알려진 래리 로건 전 메릴랜드 주지사의 부인이다. 그는 환영사를 통해 "올해 한인 이민 120주년,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이하는 데 대통령 내외의 방미가 정말 중요한 자리가 됐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또 구한말 초대 미국 공사를 지낸 박정양 공사의 후손인 박혜선씨와도 환담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자주외교를 펼친 선조의 뜻이 기반이 됐음을 기억하면서, 대한민국 위상을 높여 나가는 데 합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행사에 참석한 마크 김 버지니아주 하원의원, 아이린 신 버지니아주 하원의원, 제이슨 박 버지니아주 보훈부 부장관 등을 언급하며 한인 사회를 계속 응원하겠다고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도 파란색 치마에 아이보리색 저고리로 구성된 한복을 착용하고 참석했다. 김 여사는 만찬을 계기로 미국 현지에서 다양한 주제의 작품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 수미타 김 화백과 대화를 나눴다.

김 여사는 김 화백 작품을 두고 모두에게 공감을 얻는 방식으로 한국의 미적 요소를 해석해 세계인의 마음을 울리는 감동을 선사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모친인 고(故) 천경자 화백의 뒤를 이어 저명한 서양화가로 자리매김한 김 화백이 한국의 정서와 철학을 기반으로 왕성한 작품 활동을 계속해 나가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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