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 분장한 줄” 물고기 껍질 화상 치료법, SNS서 사진 화제

정경인 2023. 4. 25.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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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심한 화상에 물고기 껍질을 붙이는 치료법이 공개돼 관심을 모았다.

물고기의 껍질을 다리 전반에 얇게 펴 붙여 "인어공주 같다"거나 "특수 분장한 줄 알았다"는 반응이다.

직장에서 발생한 가스레인지 폭발 사고로 팔과 목, 얼굴에 2도 화상을 입은 36세 여성 마리아 이네스 칸디도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의료진은 틸라피아 껍질을 사용했다.

브라질 연구진에 따르면 틸라피아 껍질은 화상 치료에 효과적인 1번 콜라겐과 수분이 풍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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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의료진이 현지에서 흔한 민물고기인 ‘탈라피아’의 껍질을 활용해 화상을 치료하고 있다. 사진=트위터 갈무리
 
극심한 화상에 물고기 껍질을 붙이는 치료법이 공개돼 관심을 모았다. 치료법도 치료법이지만 사진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더 크게 화제가 됐다.

물고기의 껍질을 다리 전반에 얇게 펴 붙여 “인어공주 같다”거나 “특수 분장한 줄 알았다”는 반응이다.

영국 매체 더선은 13일(현지시간) 브라질의 한 화상 치료법을 소개했다. 치료법은 브라질에서 흔하게 발견되는 열대어 ‘틸라피아’ 껍질을 활용해 이뤄진다.

이와 관련해 브라질 의료진은 2016년 시범적으로 틸라피아 껍질 치료를 시도했다.

직장에서 발생한 가스레인지 폭발 사고로 팔과 목, 얼굴에 2도 화상을 입은 36세 여성 마리아 이네스 칸디도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의료진은 틸라피아 껍질을 사용했다.

브라질 연구진에 따르면 틸라피아 껍질은 화상 치료에 효과적인 1번 콜라겐과 수분이 풍부하다. 따라서 2~3도 화상을 입은 환자의 피부에 붕대 대신 틸라피아 껍질을 감으면 상처 회복 속도를 높이고 회복에 필요한 필수 단백질을 공급에 적합하다.

특히, 일반 붕대나 거즈는 매일 교체해야 하지만 틸라피아 껍질은 평균 7∼11일 동안 환자 피부에 붙여 둘 수 있다. 교체 시 발생하는 감염의 위험성을 줄일 수 있고, 더불어 환자의 고통도 감소시켜 준다. 친환경적이며 경제적인 치료 방식이라는 설명이다.

참고로 틸라피아는 브라질에서 흔한 민물고기 중 하나다. 양식장에서 대량 생산하는 틸라피아는 껍질의 1%만 미술이나 공예품에 사용되고 99%가 버려진다.

연구진은 버려지는 껍질을 기증받아 철저한 소독과 살균 처리를 한 다음 환자에게 사용한다.

치료받은 마리아 역시 “당시 나는 극심한 고통 속에 있었고 상처 중 일부는 정말 깊었다는데 이 치료는 (물고기 껍질을 사용하는 데도) 냄새가 나지 않아 놀랐다”고 적극 추천했다.

정경인 온라인 뉴스 기자 jinori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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