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 광선검 사는 女손님이 표적” 6년간 몰카 찍은 디즈니월드 직원
한해 3000만명 넘는 방문객이 찾는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디즈니월드 직원이 6년간 500명 이상의 여성고객을 상대로 불법영상을 촬영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24일(현지시각) AP통신, CNN 등에 따르면 오렌지카운티 보안국은 디즈니월드 직원 호르헤 디아즈 베가(26)가 지난달 31일 여성 손님의 치마 속을 몰래 촬영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밝혔다. 현지법상 5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는 3급 중범죄다.
1971년 개장한 올랜도 디즈니월드는 4개 테마파크와 20여개 대형 숙박시설을 운영하며 7만5000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2021년에는 3620만명의 방문객이 찾았다. 베가는 테마파크 중 디즈니 할리우드 스튜디오에 있는 영화 ‘스타워즈’ 관련 매장에서 6년 동안 일한 것으로 조사됐다.
베가가 여성 방문객의 치마 밑으로 휴대전화를 숨겨놓는 장면을 본 목격자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그의 범행이 드러났다. 피해자는 18살로,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피해를 봤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베가는 경찰 신문 과정에서 자신의 휴대전화에 지난 6년 동안 찍은 500개 이상의 불법 동영상이 있다고 자백했다. 그는 “주로 광선검을 사기 위해 스타워즈 매장에 온 여성들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진술했다. 동영상 속 여성들은 모두 자신들이 촬영되는지도 모르는 것처럼 보였다고 경찰은 밝혔다. 베가는 “온라인에서는 이런 동영상을 찾기 어렵고, 성적 만족감을 주기 때문에 계속 불법영상을 촬영했다”며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디즈니월드 측은 베가가 현재는 놀이공원에서 일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경찰은 발견된 증거들을 토대로 추가 기소를 진행할 것인지, 다른 피해자들에게도 피해 사실을 알릴 것인지 등 추후 계획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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