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세난 맞네…1~3월 4건 중 1건이 전세금 깎아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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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1~3월)에 갱신이 이뤄진 임대차 계약 4건 가운데 1건은 기존보다 전월세 금액을 깎아 계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택 전월세 시세가 2년 전 계약 당시보다 하락한 '역전세'가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최근 전월세 시장 동향으로 볼 때 2분기(4~6월) 감액 계약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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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액 갱신 계약 비중 25%…2021년 이래 최고
올해 1분기(1~3월)에 갱신이 이뤄진 임대차 계약 4건 가운데 1건은 기존보다 전월세 금액을 깎아 계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택 전월세 시세가 2년 전 계약 당시보다 하락한 ‘역전세’가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최근 전월세 시장 동향으로 볼 때 2분기(4~6월) 감액 계약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부동산 중개 스타트업 집토스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통해 전국 주택 전월세 거래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갱신 계약(8만2135건) 중 종전보다 전월세를 감액한 계약 비율은 25%(2만537건)로 집계됐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의 갱신 계약 중 감액 비율은 26.01%(1만6252건)였다. 이런 감액 비율은 국토부가 갱신 계약 자료를 공개하기 시작한 2021년 이후 최고치다.
지난 2021년 2분기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수도권의 갱신 계약 중 감액 비율은 3~5%대를 유지했으나 지난해 4분기 13.35%로 높아졌고 올해 1분기에는 26.01%로 치솟았다. 이는 지난해 4분기부터 전셋값 하락이 본격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의 감액 갱신 비율이 65%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세종 48%, 울산 35% 등 차례였다. 서울은 23%가 감액 갱신이었고 경기 29%, 인천 30% 등이었다. 또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의 감액 갱신 비율이 31%로 가장 높았다. 연립·다세대 주택은 갱신 계약 중 13%가 감액 갱신이었고, 오피스텔 10%, 단독·다가구 6% 차례였다.
감액 갱신 계약이 급격히 늘어난 것은 전셋값이 급락하면서 집주인이 종전 조건으로 세입자를 찾지 못하는 역전세난이 심화한 게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고금리 여파로 전세자금 대출 수요가 줄어든 가운데 최근 사회 문제로 떠오른 전세사기 영향으로 임차인들이 전세를 꺼려하는 불안 심리도 역전세난을 부추기고 있다.
진태인 집토스 아파트중개팀장은 “최근 전세대출 이자가 소폭 하락했지만 2년 전에 비해 2배 가량 높은 이자는 여전히 부담스러운 수준”이라며 “당분간 전월세 감액 갱신 계약 비율은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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