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가짜뉴스라 공격했는데 가짜뉴스가 아닌게 됐지 않나?"

김용욱 기자 2023. 4. 25.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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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원내대변인 "지엽적인 논쟁으로 가는 건 국익에 도움 되지 않는다 생각"
기자 "국민의힘이 먼저 주어 생략이라고 강조했는데 팩트 틀렸으면 해명 필요 않나?"
장동혁 "대통령실에서 발언 취지 명확히 밝혔다. 그게 공식 입장"

[미디어오늘 김용욱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워싱턴포스트 인터뷰를 두고 '주어 생략' 논란이 일자 기자들은 관련 논평을 했던 국민의힘 쪽에 해명을 요구했지만, 지엽적인 논쟁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25일 오전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윤 대통령 국빈 방문 등 관련 논평 직후 백브리핑에서 오마이뉴스 기자가 “워싱턴포스트 기자가 오늘 아침에 트위터로 해당 원문을 공개했는데, 대통령께서 '저는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분명히 말씀을 하신 걸로 나왔다?”고 물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지금 그것이 주어나 그런 논쟁으로 갈 것은 아니고, 앞뒤 맥락을 가지고 대통령의 뜻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꾸 일본의 사과가 없으면 어떤 것도 해서는 안 된다고 계속 공격을 하고 있기 때문에 한일 공조가 무엇보다도 절실한 이 마당에 이미 여러 차례 과거사에 대해 일본의 사과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사과를 요구하고, 예를 들면 기시다 총리가 방한할 때는 일단 사과부터 하고 오라고 그렇게 요구할 것이냐? 그런 점에 대해 이미 과거사 문제에 대한 역사적 인식은 한일이 공유하고 있고 여러 차례 사과가 있었던 만큼 이제는 좀 미래로 나아가는 데 집중했으면 좋겠다라고 하는 뜻으로 저는 읽혀지고 그 의지는 명확하다”고 답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과거사에 대해 역사 인식을 바꾸어서 잘못된 것이 아니다라고 한다든지 지금까지 사과한 것도 굳이 필요 없었던 것인데 사과를 했다든지 그런 뜻이 아닌 건 명확하지 않느냐?”며 “그 명확한 뜻을 가지고 왜곡하는 것 자체가 저는 문제가 있다고 보고 그것은 주어다 아니면 누가 사과하거나 무릎 꿇은 주체가 누구다라고 하는 그 논쟁으로 흐를 것은 아니고 앞뒤 맥락에 비추어서 대통령의 의지가 무엇이고 뜻이 무엇인지 그것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저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장동혁 대변인 답변에 조현호 미디어오늘 기자가 “그런데 주어가 일본이라고 해석해야 할 게 상식적이라고 어제 수석 대변인이 논평을 했고, 오늘 아침에도 그렇게 나와서 오역이라고 말씀하셨다.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도 가짜 뉴스로 선동하지 말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는데 어쨌든 이게 기자가 반박을 한 건데 그 부분에 대해서 인정을 하시는지 뭐가 사실인지 먼저 밝히셔야 하지 않나?”라고 묻자 장 대변인은 “원문에 대해서는 여러분들이 보시면 그 뜻은 정확하게 아실 것이다. 다만 어제 그 인터뷰에 대해서 과도한 공격이 있었기 때문에 당 공보관실에서 수석대변인이 논평을 하면서 그거에 대해서 어떤 의견을 밝혔더라도 그에 대해서 대통령의 명확한 입장을 보여주셨고, 대통령께서는 본인의 의지는 한일 관계를 발전적으로 개선해 나가기 위해서 내 확고한 의지다. 이미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 그리고 사과 문제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맥락이 이루어졌고, 외교에서 한 걸음 뗄 때마다 자꾸 사과하고 또 한 걸음 떼고 사과하고 한 걸음 떼는 것 그것은 우리가 한일 관계에 있어서 앞으로 나아가자고 하는 것과는 배치되고 그렇게 된다면 그건 한 발자국도 나아갈 수 없다고 하는 그게 본 뜻이다. 그거에 방점을 두고 발언을 하셨다는 대통령실 입장을 여러분들이 그대로 받아들여주시면 될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오마이뉴스 기자가 “논란이 이렇게 크게 된 것은 사실 대통령실이 먼저 한글 원본을 공개를 한다고 해서, 그거를 근거 삼아 어제부터 오늘 아침까지 국민의힘의 여러 논평과 의견이 나와서 주어가 생략된 거라고 국민의힘이 먼저 강조를 했던 거였다”며 “그게 어쨌든 팩트가 좀 틀린 게 되어버려서 이에 대해서는 어쨌든 정정이든 뭐든 좀 해명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묻자 “정정보다는 그 논평에 대해 오늘 대통령실이 명확한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실에서 밝힌 오늘의 입장이 원래 말씀하셨던 뜻이고 그게 대통령실의 공식 입장이라고 받아들이시면 될 것 같다”고 답했다.

다시 조현호 미디어오늘 기자가 “대통령실에서 밝힌 게 주어가 일본이 그렇게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는 그런 입장은 아니지 않느냐?”는 질문이 이어졌다. 장 원내대변인은 “대통령실에서 발언의 취지를 명확하게 밝히셨잖나? 그런데 다시 또 자꾸 대통령의 발언의 취지가 무엇이냐라고 그 초점을 가지고 가지 않고, 다시 또 그런 지엽적인 논쟁으로 가는 것은 저는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실의 명확한 입장을 밝힌 만큼 대통령의 입장을 공식적인 입장으로 받아들여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현호 기자가 “가짜 뉴스라고 그걸 비판을 하고 공격을 했는데 사실은 가짜 뉴스가 아닌 게 됐지 않나? 그러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인정을 해야 되지 않느냐?”고 지적하자 장동혁 대변인은 “이미 그 부분에 대해 충분히 말씀을 드렸다”고만 답했다.

더 생생한 장동혁 대변인과 기자들의 일문일답 전체 내용은 영상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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