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튀 특히 조심하세요” 튀긴 음식, 우울증 위험 높인다

2023. 4. 25.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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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튀김과 같이 튀긴 음식이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에 참가하지 않은 의학전문가 데이비드 캐츠 박사는 "이 연구는 튀긴 음식을 더 많이 섭취할수록 불안과 우울증의 위험을 높인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도 음식 섭취와 정신건강 사이에 인과관계를 단언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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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감자튀김과 같이 튀긴 음식이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4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중국 항저우의 한 연구팀은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저널 논문을 통해 튀긴 음식 섭취가 잦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불안함과 우울증을 느낄 위험이 각각 12%, 7% 높다는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논문에 따르면 연구진은 약 11년간 14만명이 넘는 사람을 관찰한 결과, 초기 2년간 우울증 진단을 받은 참가자를 제외한 나머지 참가자 중 튀긴 음식을 섭취한 이 중 8294명에게서 불안을, 1만2735명에게서 우울증을 발견했다. 특히 감자튀김의 경우 다른 튀김 음식과 비교해 우울증 유발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연구진은 감자튀김이 흰살고기를 튀긴 음식보다 우울증 위험을 2% 높인다고 밝혔다.

또한 식습관을 놓고 봤을 때는 젊은 남성이 정기적으로 한 끼 이상의 튀긴 음식을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참가하지 않은 의학전문가 데이비드 캐츠 박사는 “이 연구는 튀긴 음식을 더 많이 섭취할수록 불안과 우울증의 위험을 높인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도 음식 섭취와 정신건강 사이에 인과관계를 단언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과적으로는 반대의 흐름으로 갈 수 있다”면서 “불안과 우울증이 있는 사람들이 자신의 감정을 완화하기 위해 더 자주 자신에게 익숙한 음식을 찾을 가능성도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구는 감자튀김이 우울증 확률을 높이는 원인으로, 감자를 튀기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성분인 ‘아크릴아마이드’를 지목했다. 이번 연구가 참조한 별도의 연구논문에 따르면 아크릴아마이드에 장기간 노출된 제브라피시(열대어의 일종)의 경우 수조 안에서도 유독 어두운 공간에 머무는 경향을 보였는데 이는 물고기의 불안 수준이 높아졌다는 신호라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마저도 튀긴 음식이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단정하는 근거는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월터 윌렛 하버드공중보건대학 영양학 교수는 “튀긴 음식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어떠한 음식을 어떠한 종류의 지방에 튀기느냐에도 크게 좌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감자는 혈당을 크게 상승시켜 호르몬 반응을 일으키고 그 결과로 기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면서 “하지만 이 같은 영향은 튀기는 과정에서 생성된 지방에 의해 부분적으로 무뎌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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