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 김준구 대표 “10년간 웹툰 수익 분배금 87배 성장”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 네이버웹툰은 25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네이버웹툰 제공

“네이버웹툰이 웹툰 작가와 수익을 공유하기 위해 만든 프로그램 ‘페이지 프로핏 셰어(PPS)’ 규모가 지난해 기준 2조25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2013년 232억원에 비해 약 87배 성장한 것으로, 그만큼 국내 웹툰 창작 생태계가 탄탄해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네이버웹툰 김준구 대표는 25일 경기도 판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네이버웹툰의 PPS 프로그램 성과와 미래 전략을 설명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PPS 프로그램은 네이버웹툰에서 유료 판매된 웹툰 콘텐츠와 웹툰 IP(지식재산권)를 기반으로 한 영화·드라마 등 2차 창작물 수입을 네이버웹툰과 웹툰 작가가 분배하는 프로그램이다.

김 대표는 “연간 거래액이 1억원 이상을 기록한 웹툰·웹소설 콘텐츠는 2013년 단 1편이었으나 지난해 904편으로 늘었다”며 “100억원 이상인 작품도 5편이나 됐다”고 말했다. 한국이 종주국인 웹툰이 해외시장에서 인기를 끌면서, 웹툰 작가들에게 분배되는 수익도 그만큼 커졌다. 최근 애플·아마존도 웹툰 서비스를 시작한 것에 대해 김 대표는 “지난 10년 동안 네이버웹툰은 웹툰 창작자를 이해하고 팬들을 연결하면서 작가 관리와 지원, 웹툰 IP 사업화와 같은 노하우가 충분히 쌓였다”며 “이를 기반으로 후발 주자인 빅테크 기업들과 격차를 더욱 벌리겠다”고 말했다.

네이버웹툰은 웹툰 콘텐츠의 웹툰 IP 확장 계획도 밝혔다. 웹툰 유료 판매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웹툰이 넷플릭스 드라마나 영화, 게임으로 출시되도록 적극 지원해 수익 모델을 다각화하겠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2028년까지 연간 거래액 1억원 이상 작품을 현재 2배 수준인 2000편으로 늘리고, 2025년까지 월 평균 500만원 IP 매출 작품을 연 500개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