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중개사 10명 중 3명 "서울 집값 지금보다 내릴 듯"

정영희 기자 2023. 4. 25.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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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부동산 가격에 대한 공인중개사의 전망이 지난해 말에 비해 긍정적으로 전환됐다.

25일 KB부동산 주택가격동향 통계에 따르면 이달 서울시 KB부동산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전월(78.0) 대비 5.1포인트(p) 상승한 83.1을 기록했다.

KB부동산 가격 전망지수는 전국 6000여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해당 지역의 가격 상승과 하락 여부 전망을 물어 0~200 범위의 지수로 나타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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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KB부동산 주택가격동향 통계에 따르면 이달서울시 KB부동산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지난해 6월(78.0)이후 9개월 만에 최고치인 83.1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78.0)보다 5.1포인트(p) 오른 수치이기도 하다. 전세가격 전망지수 또한 87.1로 집계되며 증가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기준금리 동결과 정부의 부동산 시장 규제 완화 정책 등의 효과가 반영돼 시장이 경착륙을 피했다고 인식하는 이들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서울 부동산 가격에 대한 공인중개사의 전망이 지난해 말에 비해 긍정적으로 전환됐다. 지난해 12월 주택 가격이 지금보다 더 내릴 것으로 보는 이들이 10명 중 8명에서 이달 3명으로 줄었다. 상승을 멈춘 기준금리와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의 영향으로 시장이 연착륙 단계로 진입했다는 판단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25일 KB부동산 주택가격동향 통계에 따르면 이달 서울시 KB부동산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전월(78.0) 대비 5.1포인트(p) 상승한 83.1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6월(78.0)이후 9개월 만에 최고치다.

KB부동산 가격 전망지수는 전국 6000여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해당 지역의 가격 상승과 하락 여부 전망을 물어 0~200 범위의 지수로 나타낸 것이다. 지수가 100을 넘기면 상승 비중이 높다는 의미이며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다.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5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조사 항목은 ▲크게 상승 ▲약간 상승 ▲보통 ▲약간 하락 ▲크게 하락으로 이뤄져 있는데 하락을 예상한 이들이 크게 감소다. 지난해 12월 85.0%에 달했던 '집값이 내릴 것'이라는 답변은 이달 37.6%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추후 집값 전망에 대한 질문에 '보통'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14.8%에서 57.4%로 늘며 상승 전망은 4.0%포인트(0.1%→5.1%) 증가했다.

이달 전세가격 전망지수 또한 87.1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응답자의 82.5%가 하락을 내다봤던 지난해 12월 지수는 53.8로 역대 최저를 찍었으나 4개월 만에 지난해 6월(81.8) 수준까지 회복됐다. 전세 가격 하락을 점친 응답자가 32.6%로 줄었다. 다만 매매와 전세가격 전망지수 모두 아직 기준선인 100을 상회하지는 않는다.

분양권 전매제한 완화 등 부동산 시장 침체를 해소하기 위한 정부의 각종 규제 완화책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등이 원인으로 작용, 서울 부동산 시장 한파가 점차 풀리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의 전망이다. 미분양 물량 증가나 건설업체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위험 등 불확실성은 상존하는 상황이므로 '집값 바닥론'을 고려하기엔 시기상조라는 분위기다.

김인만 김인만경제연구소 소장은 "기준금리가 동결된 데다 공시가격 하락으로 보유세 부담도 줄어들어 부동산 가격이 가파르게 떨어지는 경착륙 우려는 사라졌다"며 "다만 여전히 금리인상 가능성은 열려 있어 금리가 오르면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매물이 증가하고 결국 집값의 추가 하락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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