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질에 경질’ 토트넘, 보험과 같았던 감독도 없다

허윤수 2023. 4. 25. 15: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수장 없는 토트넘 홋스퍼가 갈 길을 잃었다.

토트넘은 25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감독 대행과 코치진이 팀을 떠난다"고 밝혔다.

스텔리니 감독 대행은 지난 2021년 11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수석코치로 토트넘에 합류했다.

시즌 중 콘테 감독과 결별했던 토트넘은 스텔리니 감독 대행과도 시즌을 마치지 못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캐슬전 참패' 토트넘, 스텔리니 대행 경질
시즌 중 두 차례 경질과 대행 체제
토트넘 전성기 이끌었던 포체티노는 첼시행 유력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왼쪽)의 첼시 부임이 임박했다. 사진=AFPBB NEWS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수장 없는 토트넘 홋스퍼가 갈 길을 잃었다.

토트넘은 25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감독 대행과 코치진이 팀을 떠난다”고 밝혔다. 남은 경기는 라이언 메이슨 코치의 감독 대행 체제로 치른다.

스텔리니 감독 대행은 지난 2021년 11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수석코치로 토트넘에 합류했다. 지난 3월 콘테 감독이 물러난 뒤로는 팀에 남아 대행 업무를 수행했다. 당초 잔여 시즌 토트넘을 이끌기로 됐지만 4경기만 치른 채 각자의 길을 걷게 됐다.

지난 리그 경기 참패의 여파였다. 토트넘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두고 경쟁 중인 뉴캐슬 유나이티드 원정을 떠났다. 토트넘이 뒤져 있는 만큼 승리가 필수였다.

승점 6점짜리 승부에서 토트넘은 6골을 내주고 무너졌다. 경기 시작 2분 만에 선제 실점하더니 전반 21분에는 스코어가 0-5까지 벌어졌다. 토트넘은 후반 4분 해리 케인이 한 골을 만회했지만 추가 실점하며 1-6으로 치욕적인 패배를 당했다.

좀처럼 볼 수 없는 경기에 굴욕적인 기록도 쏟아졌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옵타’에 따르면 토트넘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두 번째로 빠르게 5골을 내준 팀이 됐다. 구단 역사에서도 7년 만에 5실점 했고 10년 만에 최다 점수 차 패배라는 불명예 기록을 새로 썼다.

시즌 중 콘테 감독과 결별했던 토트넘은 스텔리니 감독 대행과도 시즌을 마치지 못했다. 경질에 경질이 겹쳤고 이젠 대행의 대행이 지휘봉을 잡는 촌극이 벌어지게 됐다. 여기에 유벤투스 시절 ‘분식회계’ 혐의에 연루된 파비오 파라티치 단장은 법적 분쟁을 위해 단장직을 내려놨다.

시즌을 마무리와 이적시장 계획을 세워야 하는 시기에 토트넘은 감독, 단장이 모두 없는 구단이 됐다.

이뿐만이 아니다. 감독 후보군 폭도 좁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다수 현지 매체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첼시에 부임할 것이라고 앞다퉈 보도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지난해 7월 파리 생제르맹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 무직 상태다. 토트넘과 마찬가지로 시즌 중 두 명의 감독을 갈아치운 첼시가 그에게 접근했다.

토트넘과 포체티노 감독의 인연은 각별하다. 2014년부터 약 5년 4개월을 함께 하며 현재 토트넘의 토대를 마련했다. 리그, UCL 준우승 등 굵직한 성과도 냈다. 비록 성적 부진으로 결별했지만, 구단이 새 감독을 찾을 때마다 항상 후보에 올랐다. 포체티노 감독 역시 “아직 끝내지 못한 일이 있다”며 토트넘을 다시 맡고 싶다는 뜻을 공공연하게 드러냈다.

영국 매체 ‘BBC’는 “빠른 감독 선임을 원하는 첼시는 새 감독을 찾는 일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고 생각한다”며 포체티노 감독 부임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그러면서 “처음에 포체티노 감독은 첼시의 제안을 거절했다”며 “1군 팀에 대해 더 많은 권한이 주어진 것에 만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지만 토트넘의 전망은 밝지 않다. 단장, 감독이 모두 없는 상황에서 런던 라이벌 팀을 지휘하는 포체티노 감독의 모습을 볼 가능성이 커졌다.

허윤수 (yunsport@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