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은행 대출 연체율 30개월 만에 최고…중소기업·가계대출 연체율 상승

박채영 기자 2023. 4. 25.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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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의 한 건물 앞에 설치된 시중 은행들의 현금자동출납기 앞으로 16일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김창길기자

국내은행의 대출 연체율이 상승해 2020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소기업대출과 가계대출 연체율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36%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월 말과 비교하면 0.05%포인트, 작년 2월 말보다는 0.11%포인트 높아졌다. 2020년 8월(0.38%) 이후 2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기업대출 연체율이 0.39%로 전월 말(0.34%) 대비 0.05%포인트 올랐고, 전년 동월 말(0.30%)과 비교하면 0.09%포인트 상승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대기업대출 연체율(0.09%)은 전달 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중소기업대출 연체율(0.47%)은 0.08%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32%로 전달 말에 비해 0.04%포인트 상승했고, 전년 동월 말(0.19%)과 비교하면 0.13%포인트 올랐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20%)은 전월 말(0.18%) 대비 0.02%포인트 올랐다. 신용대출 등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의 연체율(0.64%)은 전월 말(0.55%) 대비 0.09%포인트 상승했다.

국내 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추이 | 금융감독원 제공

박채영 기자 c0c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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