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피해자 만나고, 지옥철 타고…李, '돈봉투' 위기 국면전환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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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돈봉투 살포 의혹'으로 위기에 처한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대표가 민생 행보로 국면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일명 '지옥철'로 불리는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 지하철에 탑승해 교통난 체험에 나섰다.
앞서 이 대표는 본인에 대한 검찰 수사로 '사법리스크'가 불거졌을 당시에도 민생을 앞세워 돌파구를 모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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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물음엔 김현아·박순자로 맞대응…尹 외교 때리기로 반격
(서울=뉴스1) 전민 기자 = 일명 '돈봉투 살포 의혹'으로 위기에 처한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대표가 민생 행보로 국면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일명 '지옥철'로 불리는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 지하철에 탑승해 교통난 체험에 나섰다. 지하철 탑승 후 이 대표는 당장 열차 추가 투입과 함께 교통 수요분산 대책을 마련하고, 장기적으로 지하철 5·9호선 연장을 해야 한다는 대책을 제안했다.
전날에는 전세사기 피해자들과 간담회를 열어 실태 파악에 나섰다. 이 대표는 간담회 후 전세 보증금 3억원 이상 피해자가 피해 대책에 미포함된다는 점을 지적하는 한편 당 차원의 실태 파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기존의 당 민생경제대책위원회 산하 부동산폭탄대응단을 '전세사기특별위원회'로 격상하기도 했다.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서는 대학생 학자금 이자 감면 제도를 일방처리해서라도 관철하겠다고 예고하기도 하며 민생에 '올인'하고 있다.
앞서 이 대표는 본인에 대한 검찰 수사로 '사법리스크'가 불거졌을 당시에도 민생을 앞세워 돌파구를 모색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지난 2021년 전대 당시 송영길 전 대표 캠프의 돈봉투 살포 의혹 관련 질문에는 김현아, 박순자 전 국민의힘 의원 의혹을 언급하며 맞대응하고 있다.
그는 송 전 대표의 출국금지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 질문에 이 대표는 "우리 박순자 의원 수사는 어떻게 돼가느냐. 관심 없으신것 같다"고 되물으며 맞대응했다. 전날에는 송 전 대표의 귀국에 대한 입장, 기자회견에 대한 소감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김현아 의원은 어떻게 돼 가고 있는가. 모르는가"라고 반문한 바 있다.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윤석열 정부 외교 때리기'도 가속화하며 반격에 나서고 있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100년 전에 일어난 일 때문에 일본에 사과를 강요해선 안 된다'고 말한 것에 대해 "대한민국 대통령의 발언인가 의심할 정도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발언"이라며 "참으로 당황스럽고 참담하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전날 한덕수 국무총리와도 통화해 한미정상회담과 러시아, 중국과의 관계에 대한 우려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차원의 외교 비판도 강해지고 있다. 이날 민주당 대일굴욕외교대책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의 인터뷰 발언에 대해 "국민의 생각 따위는 개의치 않겠다는 불통 대통령의 무책임하고 자학적인 역사 인식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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