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BMW 요금제 막판 조율...'커넥티드카' 신규 시장 눈독 [IT돋보기]
[아이뉴스24 박소희 기자]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통3사가 BMW와 함께 5G커넥티드카 요금제를 출시하며 모빌리티 신사업 부문에 속도를 낸다. 기존 유무선통신 사업을 기반으로 모빌리티 시장에 진출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SKT·KT·LGU+, BMW와 함께 5G 커넥티드카 요금제 출시 예정
25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는 BMW와의 추가 협의 이후 이르면 다음주 중 5G 커넥티드 카 요금제를 내놓는다. '커넥티드카'는 차량 시스템과 무선통신망 간 연결을 통해 원격으로 차량 실시간 위치 파악은 물론 제어·진단, 위험 경고를 통한 사고방지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량이다.
이번 요금제는 스마트폰 요금제와 같이 데이터·음성·문자 서비스를 제공해 차량을 독립적인 스마트 단말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데이터 소진 시에도 스마트폰 등 타 단말과 데이터 공유가 가능하다.
이통3사 측에 따르면 요금제는 당초 이날 공동 출시가 예정됐지만 4사 간 협의 문제로 다음주 중 발표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250MB(월 8천800원)과 150GB(4만9천500원), KT는 600MB(월 9천900원)과 2.5GB(1만9천800원)의 커넥티드카 요금제를 출시할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3GB(월 1만6천500원)의 단일 요금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통3사 측은 "세부 사항은 추후 협의 내용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각양각색 커넥티드카 사업 전략…"B2B서 B2C로"
SK텔레콤은 자사 계열사 티맵모빌리티를 통해 인포테인먼트(IVI)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IVI 서비스는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와 '정보(information)'의 합성어로, 해당 서비스 탑재 차량에서는 내비게이션·뮤직·음성인식·라디오·게임 등 다양한 기능을 사용 가능하다.
자회사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는 차량용 내비게이션 '티맵 오토'와 협업을 통해 글로벌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개발하고 차량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볼보·르노코리아·재규어랜드로버 등에 자사 기술을 적용 중이다.
KT는 보유 기술을 활용해 커넥티드카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2003년 '모젠'으로 사업을 시작해 메르세데스 벤츠,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등 국내외 완성차 제조사 대상으로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현재는 국내 이용자의 절반이 넘는 수치인 350만 명의 가입자를 달성해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현대차 블루링크, 제네시스 커넥티드 서비스 등이다.
KT는 커넥티드카 사업을 기반으로 디지털 물류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20여년간 쌓아 온 커넥티드카 사업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업을 확장했다는 것. KT는 현재 ▲AI 운송 플랫폼(리스포) ▲AI 풀필먼트 플랫폼(리스코) ▲AI 화물 중개운송 플랫폼(브로캐리) 등 3분야의 디지털 물류 사업을 핵심적으로 추진하며 커넥티드카 기술을 물류 운송 효율화에 적용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B2B 분야의 주요 4영역 중 하나로 스마트 모빌리티 사업에 집중해 왔다. 지난 CES 2023에서는 양자내성암호(PQC)를 적용한 커넥티드카 보안기술을 공개한 바 있다. 해당 기술은 지난해 10월부터 LG전자 및 암호기술 전문기업 등과 협업해 공동 개발한 결과다.
임장혁 LG유플러스 기업신사업그룹장은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커넥티드카 부문에서 외산 자동차 수입 업체 판매 호조로 고객 저변과 매출이 확대되고 있다"며 "ITS 강릉, 천안시 등 연이은 수주로 매출이 확대됐다. 기존 사업구조에 콘텐츠, 플랫폼 사업모델을 더해 오는 2026년도까지 성장률을 연평균 50% 이상 확대시킬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이번에 출시하는 커넥티드카 요금제는 당장의 수요가 많지 않더라도 기존 B2B에 집중됐던 커넥티드카 사업 영역을 B2C로 끌어왔다는 데 의의가 있다"면서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등 가시적인 결과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희 기자(cowhee@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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