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브공항 '재시동' 인천공항, 외국인 환승객 유치 나섰다

이민하 기자 2023. 4. 25.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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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공사은 대한항공, 델타항공과 '인천~오키나와 노선 신규 환승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의 주요 내용은 오키나와 거주 미군 등 오키나와에서 출발 미주·동남아로 가는 항공수요를 인천공항 환승으로 공동 유치하는 게 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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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공사-대한항공-델타항공 '인천~오키나와~미국·동남아' 신규 환승객 유치 '맞손'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4일 일본 오키나와 문오션 기노완 호텔에서 대한항공, 델타항공과 '마케팅 협력 MOU 행사'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앞줄 왼쪽 두 번째부터 빅터 오스미(Victor Osumi) 델타항공 일본 대표, 조종호 인천국제공항공사 허브화전략처장, 세이지 카와타니(Seiji Kawatani) 대한항공 서일본지점장, 임승윤 인천국제공항공사 과장

인천국제공항공사은 대한항공, 델타항공과 '인천~오키나와 노선 신규 환승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의 주요 내용은 오키나와 거주 미군 등 오키나와에서 출발 미주·동남아로 가는 항공수요를 인천공항 환승으로 공동 유치하는 게 골자다. 3개사는 공동 프로모션, 인천공항 환승투어 등을 활용해 본격적인 환승 유치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오키나와는 일본 최남단에 위치한 관광지로 사계절 온화해 '동양의 하와이'라 불린다. 연 관광액은 1000만명 규모(2018년 기준)다. 일본 내 미군기즤 75%가 자리하고 있으며 미군 가족·관계자 등 10만여명이 거주 중이다.

이들이 미국으로 이동하는 환승 수요를 인천공항으로 유도할 계획이다.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의 노선 경쟁력으로 최대 연 4만명 규모의 환승객 유치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공사 측은 내다봤다.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의 노선을 연계하면 미주·동남행 노선 비용이 더 저렴해지고, 당일 환승 연결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오키나와에서 미국 시애틀까지 이동할 경우, 환승 대기를 포함한 총 비행시간은 인천과 도쿄 간에 큰 차이가 없지만, 가격 면에서는 최대 24%가량 저렴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공사는 현지 주요 여행사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인천공항 환승 편의성을 알리는 설명회도 진행했다. 무료 환승투어 및 한국 단기체류 프로그램(K-Stopover) 등 환승 서비스를 소개했다. 이번 오키나와 지역 환승 유치 외에도 방콕, 싱가포르 등 동남아에서 오키나와로 가는 환승유치를 위해 오키나와현청과 관광청과도 협력할 계획이다.

김범호 인천국제공항공사 미래사업본부장은 "올해 1분기 기준으로 인천공항의 운항 회복률이 68%를 돌파했다"며 "외국인의 환승 수요 유치를 위해 이번 오키나와 사례와 같은 지역별 특화형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민하 기자 minhar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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