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GDP 0.3%…역성장 면했지만 문제는 수출
[앵커]
지난해 4분기 마이너스 늪에 빠졌던 우리 경제 성장률이 한 분기 만에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민간 소비가 늘어난 덕인데요.
하지만, 부진한 수출이 당분간 경제 성장을 제약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1분기 우리나라의 실질 국내총생산, GDP 성장률은 0.3%입니다.
수출 급감과 함께 지난해 4분기 -0.4%로 10분기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한 뒤 한 분기 만에 반등에 성공한 겁니다.
설비 투자가 4% 급감했지만 민간소비가 오락문화, 음식·숙박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0.5% 늘면서 성장률이 예상치를 웃돌았습니다.
<신승철 /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1분기 마스크 실내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서 여행 및 공연 관람 등 대면 활동들이 늘어난 것이 민간소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고요."
하지만 과거 효자였던 수출은 우리 경제의 성장을 갉아먹는 신세가 됐습니다.
수출은 자동차 등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3.8% 증가했지만, 수입은 화학제품 등이 늘어 3.5% 증가했습니다.
순 수출은 1분기 성장률을 0.1%포인트 끌어내렸는데, IMF 외환위기 이후 24년 만에 처음으로 4분기 내리 성장 기여도가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석 달 만에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7%에서 1.6%으로 낮춰잡았던 한은은 다음 달 또 전망치 하향 조정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11일) "금년 연간 성장률은 IT 경기 부진 심화 등의 영향으로 지난 2월 전망치 1.6%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민간소비 덕에 겨우 역성장은 탈출했지만, 반도체 등 IT를 중심으로 한 수출 급감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우리 경제의 하반기 반등도 쉽지 않다는 얘기입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dk1@yna.co.kr)
#한국은행 #1분기 #GDP #민간소비 #수출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네이버에서 연합뉴스TV를 구독하세요
연합뉴스TV 생방송 만나보기
균형있는 뉴스, 연합뉴스TV 앱 다운받기
Copyright ©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