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접착제로 도로에 손 붙인 환경운동가...독일 경찰, 전동 드릴로 떼어내

이경아 2023. 4. 25.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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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시위를 벌이던 환경운동가가 초강력 접착제로 자기 손을 아스팔트 도로 위에 붙이는 바람에 경찰이 전동 드릴로 떼어내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환경운동단체 '라스트 제네레이션'은 기후변화에 대응한 정부 대책을 촉구하며 독일 베를린 등 전국에서 도로 연좌 농성 등을 벌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일부 환경운동가들이 초강력 접착제로 도로 위에 자기 손을 붙이는 방식으로 점거를 이어갔습니다.

이들이 쓴 접착제는 기름으로 녹여 떼어낼 수 없는 특수한 것이어서 기존 방식으로는 분리가 불가능했습니다.

출동한 경찰은 결국 한 시간 넘게 전동 드릴 등을 이용해 손이 붙어있는 도로 주변을 파내 이들을 떼어냈습니다.

이와 함께 차량 통행을 막던 환경운동가들을 한 명씩 들어 다른 장소로 옮겼습니다.

이 단체는 이전에도 아스팔트에 손을 붙이는 퍼포먼스를 벌여 보수 정치인들로부터 극단적이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번 도로 점거 농성을 풀기 위해 베를린에서만 경찰 약 500명이 현장에 배치됐습니다.

이 단체는 독일이 오는 2030년까지 모든 화석 연료 사용을 중단하고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를 신속히 내놔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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