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 1위, 클리어링 2위…FC서울 최다득점 동력 달라진 수비 집중력+투혼 [SS포커스]

김용일 2023. 4. 25.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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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안익수호'는 2023시즌 도전과 실리를 겸비한 전술 변화 속에서 초반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다.

대신 수비 지역 패스는 전체 1위(1115개)다.

그러나 올 시즌 8라운드(9실점)까지 블록 1위(213개), 클리어링 2위(373개), 지상 경합 성공 2위(59개) 등 주요 수비 지표가 상위권이다.

수비진의 심장인 오스마르가 인터셉트 2위(51개), 클리어링 2위(86개)로 제 몫을 하고 있고, 김주성이 블록 4위(25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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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팔로세비치가 8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대구FC와 경기에서 골을 넣은 후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FC서울 ‘안익수호’는 2023시즌 도전과 실리를 겸비한 전술 변화 속에서 초반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다. 8라운드까지 5승1무2패(승점 16)다.

두드러진 건 8경기를 치르는 동안 최다 득점 공동 1위(16골)에 매겨진 점이다. 서울은 지난해 리그 38경기에서 단 43골에 머물렀다. 최하위(12위)로 강등한 성남FC(37골)에 이어 가장 득점이 적었다. 올 시즌엔 8경기 중 6경기에서 2골 이상을 넣었고, 최근 홈에서 2경기 연속 3골을 터뜨렸다.

5골을 기록 중인 공격수 나상호를 중심으로 이달 들어 침묵하던 황의조도 2골을 몰아쳤다. 세르비아 외인 팔로세비치도 3골이다. 지난해 하반기 서울 득점을 홀로 책임지다시피 한 일류첸코가 1골에 그치고 있지만 공격 전 지역에서 득점이 터지고 있다.

기본적으로 유연한 전술이 한몫한다. 안익수 감독은 지난해까지 철저하게 후방 빌드업 색채를 내세웠다. 단순히 결과를 지향하지 않고 선진적인 패스 축구로 서울 팬을 즐겁게 하면서 메시지를 주겠다는 게 화두였다.


서울은 지난해 패스 성공 횟수가 2만923개로 12개 팀 중 유일하게 2만 개를 넘어섰다. 역시 빌드업 색채가 강한 ‘디펜딩 챔프’ 울산 현대(1만957개.2위)보다 많다. 이밖에 공격 지역 패스 1위(3926개), 중앙지역 패스 1위(1만1765개) 등 지향하는 노력의 흔적을 엿볼 수 있었다.

그러나 성적은 기대에 못 미쳤다. 세 시즌 연속 파이널B로 내려앉았다. 안 감독은 과거 부산 사령탑 시절 ‘질식수비’로 불리는 실리 축구로 호성적을 낸 적이 있다. 일각에서 서울의 축구를 지지하면서도 승부처에서 결과를 목적으로 한 실리적인 선택을 요구했다. 안 감독은 고민 끝에 기존 틀을 유지하면서 상대 맞춤식 전술 변화 폭을 넓혔다. 오스마르와 기성용을 중심으로 후방에서 볼을 안정적으로 소유하면서 직선과 곡선을 겸비한 다양한 패스 루트를 찾고 있다.

자연스럽게 패스 지표가 지난해와 다르다. 8라운드 종료 기준으로 서울은 3240개의 패스 성공으로 5위다. 1위 포항(3852개), 2위 울산(3778개)과 차이가 난다. 쇼트패스도 9위(1728개)에 매겨져 있다. 대신 수비 지역 패스는 전체 1위(1115개)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실리적으로 패스 길목을 찾고 전방 공격진의 골 결정력이 살아난 건 수비 지역에서 높은 집중력과 투지도 한몫한다. 지난해 서울은 일부 수비수가 승부처에서 어처구니없는 실수로 실점한 경기가 꽤 있다. 그러나 올 시즌 8라운드(9실점)까지 블록 1위(213개), 클리어링 2위(373개), 지상 경합 성공 2위(59개) 등 주요 수비 지표가 상위권이다. 지난해엔 블록 11위(745개), 클리어링 10위(972개), 지상 경합 성공 9위(438개) 등 같은 지표에서 대부분 하위권이었다.

수비진의 심장인 오스마르가 인터셉트 2위(51개), 클리어링 2위(86개)로 제 몫을 하고 있고, 김주성이 블록 4위(25개)다. 해를 거듭하며 성장하는 이태석과 김진야 두 측면 수비수도 오버래핑 뿐 아니라 수비에서 투지 넘치는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은 26일 오후 7시 춘천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 9라운드 원정 경기를 기다린다. 강원은 4무4패(승점 4)로 아직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김대원, 양현준 등 주력 공격수는 부진 탈출을 외치며 독을 품고 있다. 오름세의 서울과 ‘첫 승리’ 동기부여가 강한 강원의 양보 없는 대결이 펼쳐진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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