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전월세 재계약 4건 중 1건 “종전보다 감액”’···역대 최고치 기록
임대차계약 갱신시 기존 계약금액보다 낮춰서 하는 ‘감액 갱신계약’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매물 적체 및 매매·전세가격 동반하락으로 새로운 임차인을 찾기 어려워지면서 임대인이 기존 임차인과 좀 더 저렴한 가격에 재계약을 하는 차선을 택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25일 부동산 중개업체 집토스가 2023년 1분기 국토교통부 전국 전월세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전월세 갱신계약 중 종전 계약보다 감액한 계약비율이 전체의 25%까지 치솟은 것으로 집계됐다.
국토부가 갱신계약 데이터를 공개한 2021년 이후 최고치며, 지난 4분기 수도권 감액갱신비율(13%) 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대구의 감액갱신비율이 65%로 가장 높았다. 세종시 48%, 울산 35%로 뒤를 이었으며, 감액갱신계약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제주도(3%)로 나타났다. 서울의 감액갱신비율은 23%를 차지했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의 감액갱신비율이 31%로 가장 높았다. 연립·다세대 주택은 갱신계약 중 13%가 감액갱신했으며, 오피스텔 10%, 단독·다가구 주택은 6%가 감액갱신계약을 체결했다.
진태인 집토스 아파트중개팀장은 “최근 전세대출 이자가 소폭 감소했으나 2년 전 2%대 전세대출금리에 비해 2배 이상 높아진 전세이자가 여전히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며 “당분간 전월세 감액갱신 계약 비율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류인하 기자 ac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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