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악몽 윌셔CC에 다시 선 고진영, LA 챔피언십 초대 챔피언 도전

김경호 기자 2023. 4. 25.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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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이 지난 24일 미국 텍사스주 우들랜즈의 더 클럽 앳 칼턴우즈에서 열린 LPGA 투어 셰브론 챔피언십 최종라운드 2번홀에서 드라이버샷을 날리고 있다. 우들랜즈|AFP연합뉴스



여자골프 세계 3위 고진영(28)이 지난해 악몽을 치른 윌셔CC에서 새 세계 1위 넬리 코르다(미국)와 샷대결을 벌인다.

고진영은 27일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윌셔CC(파71·6447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JM이글 LA챔피언십(총상금 300만 달러) 에서 시즌 2승에 도전한다.

LA 챔피언십은 올해 신설대회로 우승상금 45만 달러(약 6억원)가 걸린 큰 대회다. 윌셔CC는 교포들이 많은 한인타운 인근에 위치한 104년 전통의 명문골프장으로 2022년 디오 임플란트 LA오픈이 개최된 곳이다.

고진영은 지난해 여기서 안 좋은 기억을 남겼다. LA오픈 2라운드에서 7언더파 64타를 쳐 코스레코드를 작성하며 선두로 나섰으나 3라운드 17번홀(파4)에서 깊게 파인 개천에 빠져 두 차례 탈출에 실패하고 쿼드러플 보기로 무너지는 악몽을 경험했다. 최종라운드에서는 7번홀 2m 버디 기회에서 4퍼트 더블 보기를 범하는 등 4오버파 75타를 치는 바람에 최종 공동 21위로 물러났다.

고진영으로서는 뼈아픈 기억을 남긴 코스에서 보기좋게 설욕전을 펼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지난해 손목부상 여파로 고전했던 고진영은 동계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싱가포르)에서 1년 만에 우승하는 등 올해 5개 대회에서 4차례 톱10에 들며 순항하고 있다.

지난 24일 끝난 시즌 첫 메이저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마지막날 퍼트 감각을 끌어올리고 공동 9위로 마친 고진영은 LPGA투어 인터뷰에서 “마지막 3홀에서 3연속 버디를 낚은건 내게 큰 동기부여가 됐다”며 “다음주까지 4개 대회에 연속 출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목표를 묻는 질문에 “올해의 선수, 베어 트로피(최저타수상), 메이저 우승 등을 한 번 더 해보고 싶다. 욕심이 많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경쟁자의 면면은 만만치 않다. 셰브론 챔피언십을 3위로 마치고 5개월 만에 다시 세계 1위에 오른 넬리 코르다(미국), 첫 메이저 우승으로 세계 4위로 뛰어오른 릴리아 부(미국)를 비롯해 5위 아타야 티띠꾼(태국), 6위 이민지(호주), 8위 브룩 헨더슨(캐나다), 9위 셀린 부티에(프랑스) 등이 초대 챔피언 경쟁을 펼친다. 2위로 내려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나오지 않는다.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에 오른 양희영을 비롯해 김효주, 최혜진, 유해란, 지은희, 신지은 등 한국선수 15명이 출전한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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