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경제성장률 0.3%…민간소비 덕에 역성장 면했다

이유리 2023. 4. 25.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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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1~3월) 한국 경제가 0.3% 성장했다.

올 1분기 성장률은 민간소비에 의지해 어렵게 반등했다.

신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1분기 우리 경제는 민간소비가 증가한 가운데 순수출의 마이너스 성장 기여도가 축소돼 전기 대비 소폭 성장했다"면서 "실내 마스크 해제 이후 여행, 공연 관람 등 대면 활동이 늘어나 민간소비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1분기 성장률에 대한 기여도를 보면 민간소비의 기여도가 0.3%포인트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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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연속 역성장 가까스로 벗어나
실내 마스크 해제 후 민간소비 0.5%↑
한국은행은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전분기 대비)이 0.3%를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신승철 경제통계국장이 서울 한국은행 통합별관에서 관련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은행.

올해 1분기(1~3월) 한국 경제가 0.3% 성장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종료 후 민간소비가 늘면서 역성장을 벗어났다.

한국은행은 25일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전분기 대비)이 0.3%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분기별 GDP 성장률은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2020년 1분기와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보인 후 2020년 3분기부터 9분기 연속 성장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반도체 경기 악화로 수출 급감이 급감하면서 지난해 4분기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국내총생산에 대한 지출. 자료=한국은행.

올 1분기 성장률은 민간소비에 의지해 어렵게 반등했다. 신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1분기 우리 경제는 민간소비가 증가한 가운데 순수출의 마이너스 성장 기여도가 축소돼 전기 대비 소폭 성장했다”면서 “실내 마스크 해제 이후 여행, 공연 관람 등 대면 활동이 늘어나 민간소비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보면 오락문화, 음식·숙박 등 서비스 소비를 중심으로 민간소비가 전 분기보다 0.5% 증가했다.

건설투자도 건물 건설 확대로 0.2% 늘었고, 정부 소비는 사회보장 현물 수혜 위주로 0.1% 증가했다. 

반면 설비투자는 반도체 장비 등 기계류가 줄면서 4% 급감 했다.

수출은 자동차 등 운송장비 호조로 3.8% 성장했다. 전분기(-4.6%)와 견줘 큰폭 증가했다. 수입도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3.5% 늘며 전분기(-3.7%) 대비 증가세로 돌아섰다.

1분기 성장률에 대한 기여도를 보면 민간소비의 기여도가 0.3%포인트로 집계됐다. 전분기(-0.3%)보다는 0.6%포인트 증가했다. 그만큼 민간소비가 1분기 성장률을 높였다는 의미다.

수출에서 수입을 뺀 순수출 기여도도 지난해 4분기(-0.5%포인트) 대비 개선됐지만 성장률을 -0.1%포인트 끌어내렸고, 4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유지하고 있다. 4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2분기~1999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최근 무역수지 적자 상황이 결국 경제 성장에도 타격을 준 셈이다.

경제활동별 GDP를 살펴보면 제조업은 2.6% 성장했다. 건설업도 1.8% 늘었다. 

농림어업은 재배업을 중심으로 2.5% 뒷걸음쳤다. 전기·가스·수도사업도 2.5% 감소했다. 

국내에서 생산된 최종생산물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1분기 0.8% 증가해 GDP 성장률을 웃돌았다. 원유·천연가스 등 주요 수입품 가격 하락 폭이 반도체 등 주요 수출품보다 커 교역조건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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