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尹 대통령 `무릎` 발언…한국에 무릎 꿇지 말라는 日 두둔 메시지"

김세희 2023. 4. 2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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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은 25일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 인터뷰 발언을 두고 "'앞으로도 절대 한국에 무릎 꿇지 말라'며 일본을 두둔하는 메시지와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대일굴욕대책위원회, 강제동원 의원모임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굴욕적인 강제동원 제3자 변제 해법 비판에 대해 우리 대통령이 일본 극우 세력이 주장하는 논리로 일본을 대변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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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대일굴욕대책위원회·강제동원 의원모임 의원들이 25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이 100년 전 역사 때문에 무릎을 꿇어야 한다는 생각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한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하고 있다.<연합뉴스>

야권은 25일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 인터뷰 발언을 두고 "'앞으로도 절대 한국에 무릎 꿇지 말라'며 일본을 두둔하는 메시지와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대일굴욕대책위원회, 강제동원 의원모임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굴욕적인 강제동원 제3자 변제 해법 비판에 대해 우리 대통령이 일본 극우 세력이 주장하는 논리로 일본을 대변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국민의 생각 따위는 개의치 않겠다는 불통 대통령의 무책임하고 자학적인 역사 인식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언제까지 국민보다 일본의 입장을 중시하는 대통령의 망언을 들어야 하는 것인가"라며 "대통령의 '안보발언 리스크' 때문에 왜 국민이 부끄러움을 감당해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이들 모임은 "또 대통령은 강제동원 해법 설득을 위해 '나는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며 "야당대표를 종북주사파로 규정하며 집권 1년이 지나도록 5분도 만나지 않은 대통령이 누구를 설득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1970 년 빌리 브란트 서독 총리가 위령탑 앞에서 무릎 꿇고 사과한 이후 독일은 지난 19일 게토봉기 민간인 학살에 대해 또 다시 사과했다"며 "유럽국 가들이 전쟁을 하고도 미래를 위해 협력할 수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러며서 "여전히 사죄와 반성을 할 생각이 없는 일본과 의 굴욕적인 외교로는 한일관계의 미래와 정상화는 존재할 수 없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며 "대일외교 기조를 즉각 재검토하지 않는다면 일제 식민지배는 합법이었고, 강제동원은 없었다고 주장하는 일본 극우세력의 역사왜곡과 영토침탈 야욕에 날개를 달아주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공개된 워싱턴포스트(WP)와 인터뷰에서 "유럽은 지난 100년간 수차례 전쟁을 경험하고도 전쟁 당사국끼리 미래를 위해 협력할 방법을 찾았다"며 "나는 100년 전에 일어난 일 때문에 절대 할 수 없는 일이 있다거나, 일본이 100년 전 역사 때문에 (용서를 위해) 무릎을 꿇어야 한다는 생각을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말했다.

한일관계와 관련해 "이것은 결정이 필요한 문제"라며 "설득력 면에서는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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