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해상서 그물에 걸려 죽은 ‘밍크고래’ 발견···불법 포획 흔적 없어

최승현 기자 2023. 4. 25.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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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해양경찰서 소속 경찰관이 25일 그물에 걸려 죽은 채 발견된 밍크고래를 살펴보고 있다. 속초해양경찰서 제공

25일 오전 4시 57분쯤 강원 양양군 현북면 중광정리 동방 약 1.2㎞ 인근 해상에서 10t급 정치망 어선인 A호의 선원들이 그물에 걸려 죽은 밍크고래 한 마리를 발견해 속초해양경찰서에 신고했다.

이날 죽은 채 발견된 밍크고래는 길이 495㎝, 둘레 263㎝ 크기다.

무게는 2040㎏가량이다.

해경은 밍크고래의 사체를 정밀 감식했으나 작살 등 불법 어구에 의한 포획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해경은 이날 죽은 채 발견된 밍크고래를 위판할 수 있도록 어업인에게 고래류 처리 확인서를 발급했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동해안의 중·북부 해상에서 그물에 걸려 죽은 채 발견된 고래류는 모두 10마리다.

지난해에도 이 지역에서 고래 37마리가 그물에 걸려 죽은 채 발견된 바 있다.

속초해양경찰서 관계자는 “죽은 고래를 발견했을 때에도 반드시 신고해 정해진 절차에 따라 처리해야 한다”며 “불법 포획 등 범죄 행위가 발견될 경우 엄정하게 법을 집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승현 기자 cshdmz@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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