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생급 문해력" "못된 심보"…與, 양이원영 맹비난

홍민성 2023. 4. 25.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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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양이원영, 尹 방미 '흠집 내기' 논란
투자 유치했는데 "왜 투자하죠?" 헛발질
해명하는데도 "사진 찍으러 갔나" 비아냥
국민의힘 "무작정 비난하기로 작정한 듯"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국민의힘은 25일 윤석열 대통령의 넷플릭스 투자 유치 소식을 오독한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유치원생급 문해력", "수준이 들통났다" 등 맹비난을 퍼부었다.

국민의힘 공정미디어위원회는 이날 "양이 의원은 유치원생급 문해력으로 탈원전 이슈를 주도했냐"며 "대통령 방미 관련 첫 번째 가짜뉴스의 주인공은 양이 의원"이라고 했다. 양이 의원은 탈원전 운동가 출신이다. 위원회는 "가짜뉴스에 대한 사과는 없이 오히려 '넷플릭스와 사진 찍으러 간 것 아니냐'며 비아냥대기까지 했다"며 "대통령을 무작정 비난하고 방미 성과를 폄훼하기로 작정한 듯한 양이 의원의 공식 사과를 촉구한다"고 했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페이스북에 "수준 들통났다. 넷플릭스가 한국에 3조3000억원 투자한다는 게 윤 대통령이 넷플릭스에 3조3000억원 투자하는 것으로 변질된다"며 "귤이 회수를 건너면 탱자가 되듯이 넷플릭스가 민주당을 건너면 대통령이 된다. 그저 순방 외교 깎아내리려는 조급증이 빚은 참사"라며 "국민이 잘되길 바라야지, 대통령이 잘못되기만을 학수고대하는 게 국회의원이 할 짓이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수정 글은 더 수준 이하다. '넷플릭스와 사진 찍으러 간 것 아니냐'고 비꼬기까지 한다"고 덧붙였다.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김의겸 의원은 한동훈 술자리 가짜뉴스를 퍼트렸고, 탁현민은 우리 대통령이 일장기에만 경례했다는 매국 짓을 남발했고, 김남국은 한동훈 장관을 흠집 내려 이 모 씨를 한동훈 자녀의 이모라고 조작하는 수치스러운 일을 벌였다"며 " 민주당은 우리 사회에 해악을 끼치는 가짜뉴스 생산공장을 당장 폐업해야 할 비정상적인 정당으로, 이번 양이원영의 매국 가짜 발언에 대해 엄단 징계 처리 할 것을 경고하는 바"라고 했다.

장예찬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글 삭제하고 도망간 양이 의원을 찾는다. 쥐구멍에 숨었냐"며 "K-콘텐츠 산업이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투자유치를 두고 양이 의원은 무조건 비난하고 보겠다는 못된 심보로 기초적인 사실관계도 확인하지 않고 글을 올렸다"고 했다. 이어 "국회의원의 무게감을 생각할 때 '글삭튀'(글을 삭제하고 도망가는 것)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 공식적인 사과와 정정 게시글을 올려야 한다"며 "민주당 정치인들은 한미 정상회담과 미국 국빈 방문에서 성과가 없기를 기도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현재는 삭제됐다. / 사진=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앞서 양이 의원은 이날 오전 윤 대통령이 넷플릭스 측으로부터 한국 콘텐츠에 대한 25억달러(약 3조30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돌연 "윤 대통령이 넷플릭스에 투자하기로 했다는 뉴스가 나온다. 왜 투자하죠?"라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윤 대통령이 '넷플릭스의 투자'를 유치한 것인데 '넷플릭스에 투자'했다는 것으로 오인한 것으로, 네티즌들의 비판이 쏟아지자 양이 의원은 글을 삭제했다.

양이 의원은 이후 올린 글에서 "거꾸로 오해했는데, 다시 확인했다"고 오독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이미 넷플릭스는 우리나라 콘텐츠 시장에 작년에만 올해 8000억원 투자를 결정했다. 4년이면 얼추 3조3000억원이 될 것"이라고 이미 예상된 성과라는 취지로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이미 결정된 투자 건으로 넷플릭스와 사진 찍으러 가신 거 아닌지"라고 의혹도 제기했다.

양이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침체 한국경제 하방리스크는 대통령이다'라는 민주당 경제위기대응센터 성명을 게시했다. 하지만 이 글에는 "투자 유치 기본도 모르면서 국회의원 배지 달고 있나", "이런 거 말고 사과 글이나 먼저 올리라", "이럴 땐 먼저 사과부터 하는 게 그나마 만회하는 것", "신기해서 구경 왔다", "수준 인증" 등 네티즌들의 조롱 섞인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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