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은행 연체율 0.36%… 코로나 이후 최고치

정민하 기자 2023. 4. 25.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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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高)금리 기조가 길어지고, 경기 둔화 조짐이 나타나는 가운데 국내 은행 대출 연체율이 지속해서 높아지고 있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36%로 집계됐다.

2월 신규 연체율(2월 신규연체 발생액/1월 말 대출잔액)은 0.09%로 전달과 유사했고, 전년 동월(0.05%)보단 0.04%포인트 늘었다.

2월 말 기업대출 연체율은 0.39%로 전달보다 0.05%포인트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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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대출 연체율 추이. 은행이 분기말에 연체채권 관리를 강화함에 따라, 연체율은 통상적으로 분기 중 상승했다가 분기 말에 하락하는 경향을 보인다. /금융감독원 제공

고(高)금리 기조가 길어지고, 경기 둔화 조짐이 나타나는 가운데 국내 은행 대출 연체율이 지속해서 높아지고 있다. 은행 연체율은 코로나19 확산 당시 금융지원으로 낮아지는 추세였지만, 최근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36%로 집계됐다. 2020년 8월(0.38%) 이후 2년 6개월 만에 가장 높다. 이는 전달 말 대비 0.05%포인트 높아진 수치로, 코로나19때 증가폭의 2배에 달한다. 작년 2월 말(0.25%) 대비로는 0.11%포인트 늘어났다.

2월 신규 연체 발생액은 1조9000억원으로, 전달과 비슷한 규모였다. 연체 채권 정리 규모는 8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000억원 증가했다. 2월 신규 연체율(2월 신규연체 발생액/1월 말 대출잔액)은 0.09%로 전달과 유사했고, 전년 동월(0.05%)보단 0.04%포인트 늘었다.

2월 말 기업대출 연체율은 0.39%로 전달보다 0.05%포인트 높아졌다. 세부적으로 대기업대출 연체율(0.09%)은 전달 말(0.09%)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으나, 중소기업대출 연체율(0.47%)은 0.08%포인트 상승했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47%로 전월 말(0.39%) 대비 0.08%포인트 상승했고,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의 경우 전월 말(0.33%) 대비 0.06%포인트 는 0.39%로 나타났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32%로 전달보다 0.04%포인트 올랐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0%로 전달보다 0.02%포인트 높아졌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은 0.09%포인트 오른 0.64%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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