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주식하다 집 날려도 멈출 수 없는 이유…중독자의 뇌 집중분석

정희진 인턴기자 문영광 기자 2023. 4. 25.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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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중독자의 뇌와 투자중독자의 뇌는 상당히 유사한 결과를 보이게 됩니다."

투자중독자들은 카지노와 같은 일반적인 도박중독자와는 달리 지능이 높은 경우가 많다.

자신이 분석한 투자 방식이 성공을 담보할 수 있다는 착각에 빠지기 쉽고, 더 큰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최 원장은 이러한 개념들에 덧붙여 투자는 무리하지 않게 여윳돈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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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전문의 최삼욱 박사 인터뷰

(서울=뉴스1) 문영광 기자 정희진 인턴기자 = “도박중독자의 뇌와 투자중독자의 뇌는 상당히 유사한 결과를 보이게 됩니다.”

20년 경력의 정신과 전문의 최삼욱 원장은 지난 20일 뉴스1TV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최 원장에 따르면 도박 자극을 받게 될 경우 뇌에서 도파민 회로가 과도하게 활성화된다. 투자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수익을 얻는 것을 기대했을 때, 뇌에서는 역시 도파민 회로가 과도하게 활성화된다. 공식 의학 진단명이 없는 ‘투자 중독’이 ‘도박 중독’ 또는 ‘도박 장애’라고 하는 진단명을 공유하는 이유다.

투자중독과 도박중독은 이밖에도 여러 공유하는 특성이 있다. 우선 자극 추구형이라는 특징이 있다. 이들은 충동적이고, 의사결정 과정에서 결과에 치중하기 쉽다. 어떤 대상에 한 번 빠지면 심하게 몰두하기도 한다. 인지적 유연성이 떨어진다는 공통점도 있다. 자기 생각이 강해서 남들이 보는 것을 잘 못 보고, 쉽게 스스로의 생각에 갇히게 된다.

투자중독과 도박중독은 차이점도 있다. 투자중독자들은 카지노와 같은 일반적인 도박중독자와는 달리 지능이 높은 경우가 많다. 문제는 자기 과신이 강하다는 점이다. 자신이 분석한 투자 방식이 성공을 담보할 수 있다는 착각에 빠지기 쉽고, 더 큰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최 원장은 중독을 피하기 위해서는 투자를 투자답게 하면 된다고 말한다. 그는 건강한 투자 습관에 대한 조언으로 워렌 버핏의 스승 벤저민 그레이엄의 말을 인용했다. 다음과 같은 세 가지 특징을 보여야만 투기가 아닌 투자라는 것이다.

첫 번째는 분석이다. 귀동냥으로 투자를 하는 것이 아닌 기업에 대한 분석과 거시경제에 대한 공부가 필요하다.

두 번째는 리스크 관리다. 리스크를 분석하고 관리하며 다양한 부분을 고려하여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주식과 같은 위험 자산은 원금을 날릴 수 있다는 기본적인 개념을 인지해야 한다.

세 번째는 적정 수익이다. 투자를 할 때 금리 등을 고려해서 합리적인 수익을 기대해야 한다. 짧은 시간에 높은 수익을 기대하는 것은 중독에 빠지기 쉽다. 최 원장은 이러한 개념들에 덧붙여 투자는 무리하지 않게 여윳돈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gmlwls45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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