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으로 본 LPL] 협곡의 '일기토' 최강자는?
(MHN스포츠 이솔 기자) 기록만으로 모든 것을 볼 수는 없다. 특히 팀의 최전선을 책임지는 탑 라이너들은 방어 지표, 공간 장악 지표, 텔레포트 활용 능력 등이 계량화되지 않는 관계로 더욱 그러하다.
결과적으로 이번 탑 라이너 지표는 반쪽짜리 지표다. 수비력이 전혀 고려되지 않았고, 단지 공격 능력, 그것도 라인전에서의 능력이 조명될 뿐이다.
그렇지만 유의미한 결과는 있었다. 이번 시즌, 상대를 라인전에서부터 압살하고 팀에게 유리함을 선사한 '라인전 최강'은 누구였으며, 라인전 최강자들의 우위가 얼마나 승패로 연결되는지 간접적으로 볼 수 있는 지표였다.
- KDA
1위는 JDG 369였다. 369는 3.73에 해당하는 높은 KDA로 이번 시즌에도 협곡 정상에 섰다. 369는 2.3/2.2/5.9(K/D/A순)를 기록했으며, 최소데스 공동 1위를 비롯해 모든 분야에서 상위권의 성적을 기록했다.
공동 2위는 TES 웨이와드-LNG 지카였다. 두 사람 모두 3.68에 해당하는 KDA를 기록했는데, 웨이와드는 1.9/2.2/6.2, 지카는 2.7/2.2/5.4를 각각 기록했다. 웨이와드는 어시스트 1위, 지카는 킬 1위 기록이었다.
다만 웨이와드가 플레이한 경기 수가 단 12경기였던 것을 감안하면 적은 경기수로 다소 이득을 본 부분이 있었다.
4위는 EDG 알러였다. 알러는 KDA 3.18로 2.6/2.2/4.4를 기록했다. 결과적으로 최소데스 공동 1위(2.2)를 기록한 네 명의 선수들이 모두 순위권에 올랐다.
- 파밍
나만 먹고 상대는 못 먹게 만드는, 라인 관리능력을 볼 수 있는 분당 CS(CSM, 파밍)지표에서는 EDG 알러(8.49)가 1위에 올랐다.
이어 2위에는 지카(8.44)가, 3위에는 웨이와드(8.38)가 이름을 올렸다. 디나이 및 라인 관리 능력 외에 추정할 수 있는 특별한 무언가가 없는, 심심한 지표였다.
- 골드차이
KDA-디나이-소규모교전 결과 등으로 도출되는 골드 차이. 종합적인 라인전 능력을 볼 수 있는 이번 지표에서는 BLG 빈이 1위에 올랐다.
빈은 상대와 분당 39.82골드를 벌려냈다. BLG 특유의 '상체 교전', 특히 포탑 골드를 아무 저항 없이 뜯어내는 빈의 라인 압박력을 볼 수 있던 요소였다.
2위는 LNG 지카(37.63)였으며, 3위는 WBG 더샤이(34.84)였다.
특히 KDA, 파밍 모두에서 이렇다 할 무언가가 없었지만 훌륭한 지표를 만들어낸 더샤이는 이번 시즌 다소 고전했으나 여전한 라인전, 그리고 라인전 후 이어지는 스플릿 푸쉬 능력을 선보였다.
- DPM
마지막 지표인 DPM이다. 탱커, 브루저 등의 존재로 정글러와 마찬가지로 후반으로 갈 수록 탱킹 아이템 선택으로 받아내는 데미지가 많은 탑 라이너는 효율성보다 상대를 얼마나 빈번하게 공격했는지를 볼 수 있는 DPM 비교가 타당한 것으로 판단했다.
놀랍게도 1위는 더샤이였다. 더샤이는 분당 576데미지를 가하는 무시무시한 공격력으로 리그 최상위에 올랐다.
2위는 550 데미지를 가한 NIP의 인빈서블이었다.
비록 지난 시즌 리치의 맹활약으로 주전 도약에는 실패했으나 이번 시즌 그는 고전했던 시즌 초와는 다르게 좋은 활약을 펼치며 시즌 중-후반부를 소화했다. 캐리와 쓰로잉을 적절히 선보인 그는 충분히 1군 선수로 활약할 수 있는 역량을 선보였다.
3위는 513데미지를 가한 EDG 알러였다.
알러 또한 이번 시즌 스플릿 챔피언과 5-5 교전 챔피언(케넨 등)을 적절히 섞어가며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비록 MSI를 간발의 차로 놓쳤으나, 그 또한 충분히 직전 소속팀 LNG에서의 '공격성 원툴'을 벗어나 다방면에서 활약할 수 있는 라이너임을 증명했다.
- 종합(4개지표 400점)
외로운 탑 라이너인 만큼, 지표 또한 크게 이렇다 할 평가부분이 없었다. 특히 탱커 챔피언이 자주 등장했던 플레이오프 후반부에는 369의 활약을 평가할 만한 DTPM(받은 피해량), CC기 횟수 등의 지표가 없었던 관계로 정확한 평가가 어려웠다.
액면 그대로 도출된 1위는 LNG 지카(386)였다. 400점 만점에 단 14점 모자랐던 그는 단 하나의 지표에서도 1위에 오르지 못했으나 파밍(99)-골드차이(98)-KDA(99)-DPM(90) 등 모든 지표에서 90점 이상을 획득한 유일한 선수였다.
2위는 EDG 알러(369)였다. 알러는 파밍(100)-분당 골드차이(95)-KDA(85)-DPM(89) 등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의 지표를 기록했다.
3위는 BLG 빈(360)이었다. 빈은 분당 골드차이 1위(100)를 비롯해 파밍(97)-KDA(78)-DPM(85)등을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무난한 성적이었으나, 플레이오프에서 보여준 압도적인 무력이 이번 지표에서는 정상적으로 반영되지는 못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로써 LPL의 각 라인별 BEST 3 선수들이 모두 선정됐다. 오는 26일부터는 LPL 리포트(Report)에서는 각 팀 선수들의 지표를 팀별로 통합, 스프링 시즌을 되돌아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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