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회담 하루 전날, 중국은 서해에서 군사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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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민감한 시점에 중국이 서해 북부 해역인 랴오둥 반도 앞바다에서 실탄 사격훈련을 했다.
자신들이 '핵심 이익'으로 규정하는 대만 문제와 관련해 선 넘는 발언을 쏟아낸 윤석열 대통령을 견제하고, 한국의 지나친 미국 경사를 막으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지난 18일 중국 산둥성 칭다오항 앞바다에서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은 채 '중대 군사활동'을 한 바 있고, 지난 2일에도 서해 북부 지역에서 실탄 사격훈련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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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민감한 시점에 중국이 서해 북부 해역인 랴오둥 반도 앞바다에서 실탄 사격훈련을 했다. 자신들이 ‘핵심 이익’으로 규정하는 대만 문제와 관련해 선 넘는 발언을 쏟아낸 윤석열 대통령을 견제하고, 한국의 지나친 미국 경사를 막으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중국 해사국은 24일 “25일 아침 8시부터 낮 3시까지 서해 북부 보하이(발해)해협에서 군사 훈련을 한다”고 밝혔다. 해사국은 중국 랴오둥반도 끝의 다롄시와 산둥반도 옌타이시 사이 해역의 위도·경도 정보를 제시하면서 훈련 시간에 해당 지역 안으로 선박 진입을 금지한다고 공지했다. 해사국은 이번에 구체적으로 어떤 훈련을 하는지 밝히진 않았지만 전례를 비춰볼 때 해당 해역에서 실탄 사격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26일을 하루 앞두고 실시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최근 윤 대통령의 대만 관련 발언과 대미 편중 외교를 견제하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윤 대통령은 대만을 둘러싼 미·중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19일 보도된 <로이터> 인터뷰에서 ‘힘에 의한 대만해협 협상 변경에 반대한다’고 발언했다. 또 중국이 핵심 이익으로 파악하는 대만 문제를 남북 문제에 빗댔다. 이에 대해 중국이 연일 날 선 발언을 쏟아내며 분노를 터뜨리는 중이다.
윤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핵 위협과 관련해 한국에 대한 확장억제 공약을 강화하는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고, 경제 안보 협력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또 중국이 바짝 긴장하는 한·미·일 3각 군사협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중국은 한반도 인근에서 군사 훈련을 거듭 실시하고 있다. 지난 18일 중국 산둥성 칭다오항 앞바다에서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은 채 ‘중대 군사활동’을 한 바 있고, 지난 2일에도 서해 북부 지역에서 실탄 사격훈련을 했다. 북한의 도발에 대응해 한국과 미국이 군사훈련을 하면 중국이 무력시위로 맞대응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 셈이다.
최민영 기자 my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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