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반도체 부진에 1분기 수출 12.6%↓…반도체 편중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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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우리나라 1분기 수출이 12.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무협은 올해 1분기 수출 부진을 반도체 영향으로 평가했다.
국가별 중간재 수출은 중국(-29.6%), 베트남(-27.5%), 홍콩(-44.7%), 대만(-37.9%) 등이 감소했는데, 이들 국가로의 반도체 수출 부진이 우리나라 중간재 수출 부진으로 이어지는 양상이다.
우리나라의 우회 수출 비중이 높은 중국과 베트남, 품목별로는 반도체·철강 등 중간재 수출 부진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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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수출품목 비중 16.5%, 주요국 중 가장 높아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올해 우리나라 1분기 수출이 12.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부진 탓이 컸지만, 반도체 의존도가 너무 큰 것도 문제라는 지적이 나왔다.
25일 한국무역협회가 발표한 '최근 수출입 동향 평가 및 대응 방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수출은 1515억달러로 전년 대비 12.6% 감소했다. 수입은 1740억달러로 2.2% 줄었다. 적자는 225억달러를 기록했다. 4월 들어 지난 20일까지 기록을 포함하면 수출은 12.3% 감소한 1839억달러, 수입은 4% 줄어든 2105억달러, 무역적자는 266억달러를 기록했다.
월간으로 보면 수출 증가율은 1월 –16.4%, 2월 –7.6%, 3월 –13.6%, 4월(1~20일) -11.0%로 감소폭이 대체로 둔화하고 있다. 반면 수입은 1월 –2.8%, 2월 3.5%, 3월 –6.4%, 4월 –11.8%로 감소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통관기준 무역적자는 1월 125억달러, 2월 52억달러, 3월 46억달러, 4월 20일까지 41억달러로 다소 둔화했다.
무협은 올해 1분기 수출 부진을 반도체 영향으로 평가했다. 지난해 반도체 등 중간재 수출은 9% 증가했지만, 올해 1분기에는 19.5% 감소했다.
국가별 중간재 수출은 중국(-29.6%), 베트남(-27.5%), 홍콩(-44.7%), 대만(-37.9%) 등이 감소했는데, 이들 국가로의 반도체 수출 부진이 우리나라 중간재 수출 부진으로 이어지는 양상이다.
반면 소비재 수출은 환율 상승과 자동차 수출신장세로 올해 1분기 27.1%의 증가세를 보였다. 다른 나라에서도 미국(39.4%), 캐나다(46.3%), 독일(70.9%) 등이 급증했다.
우리나라의 우회 수출 비중이 높은 중국과 베트남, 품목별로는 반도체·철강 등 중간재 수출 부진이 컸다. 반면 승용차 수출은 1분기에 44% 급증세를 보였다.
무협은 최근의 수출 부진이 세계경기 위축 탓도 있지만 우리나라의 수출산업기반의 약화로 인한 결과로 평가했다.
최근 몇년간 수출은 반도체가 주도해왔지만, 반도체 외 품목의 수출 증가율은 2%대로 정체되어 있었다. 지난 7년간 반도체 수출 증가분은 전체 수출 증가분에 42.3%를 차지했다.
수출구조의 편중성은 세계 주요 수출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최대 수출 품목이 차지하는 비중은 우리나라(반도체)는 16.5%로 주요 수출국 중에서 가장 높았다. 상위 10대 품목 비중도 48.1%로 20~30%대인 다른 국가들에 비해 높았다.
무협은 이외에도 △생산유연성 및 가격경쟁력 약화 △규제 확대 △미흡한 연구개발(R&D) 생산성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무협은 "수출 산업생태계가 유지될 수 있도록 수출 기업에 대한 금리인하 및 원리금 상환 유예 등 특단의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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