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꾸준함의 대명사 KT 김재윤 "이대형 조언 도움…200SV 이상 하고파"

문대현 기자 2023. 4. 25.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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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의 수호신 김재윤(33)은 팀의 역사이자 산증인이다.

그간 자신을 중용해 온 감독들을 향해 고마움을 표한 김재윤은 "일단 팀 우승을 최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를 위해선 내가 뒷문을 잘 지켜야 하는데 그러다 보면 개인 기록도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윤은 "평소 나를 많이 아껴주는 (이)대형이형이 그때 좋은 말을 많이 해주셨다. FA라고 무리하면 탈이 날 수 있으니 욕심내지 말고 평소대로만 하라고 하시더라. 그 말이 멘털을 잡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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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10번째 140세이브 달성한 KT 마무리 투수
"믿고 써주셨던 감독님, 포수 장성우형 모두 감사"
케이티위즈파크에서 만난 김재윤. ⓒ News1 문대현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KT 위즈의 수호신 김재윤(33)은 팀의 역사이자 산증인이다. 지난 2015년 KT에 입단한 그는 창단 초기 팀이 하위권을 전전할 때도, 2021년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차지할 때도 항상 마운드에 있었다.

묵묵히 제자리를 지킨 김재윤은 지난 19일 수원 SSG 랜더스전에서 140세이브를 달성했다. 이전까지 KBO리그에서 9명밖에 이루지 못한 대기록이다.

최근 2년 연속 30세이브를 넘긴 김재윤의 능력을 감안하면 올 시즌 세이브 행진은 더욱 길어질 가능성이 크다. 갑작스러운 큰 부상만 없다면 수년내로 역대 5번째 200세이브 달성도 가능할 전망이다.

김재윤은 평소 말수가 적고 자신의 속내를 쉽게 드러내지 않는 편이다. 공식 석상에서도 늘 자신의 활약보다 동료의 공을 더 부각시킨다. 하지만 세이브 기록은 욕심을 드러냈다. 마무리 투수로서의 자존심이었다.

최근 케이티위즈파크에서 뉴스1과 만난 김재윤은 "세이브로 내 이름을 남기고 싶다. 지금 수준에서 만족하지 않고 최대한 더 많이 쌓고 싶다. 일단은 200개를 넘기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재윤은 올 시즌 137세이브로 시작했다. 경우에 따라 더 일찍 140세이브를 올릴 수 있었으나 팀이 초반 주춤하면서 세이브 상황이 잘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김재윤은 의연했다.

그는 "사실 세이브라는 것은 절대로 혼자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일단 상황이 돼야 1개라도 할 수 있다"며 "시즌 초 등판 기회가 적었지만 전혀 조급하지 않았다. 언제든 나갈 수 있도록 늘 준비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김재윤이 늘 좋은 순간만 경험했던 것은 아니다. 지난해 한 시즌 개인 최다인 33세이브를 올렸으나 블론세이브를 6개나 기록했다. 그러나 그는 이내 툭툭 털고 일어나 다시 제 공을 뿌렸다.

김재윤의 투구 모습. 2023.4.23/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그는 "쉴 때는 최대한 야구 생각을 안 하면서 잊으려고 한다. 올 초 태어난 딸을 보면 저절로 힐링이 된다"며 "잘 쉬면서 스트레스를 잊고, 동시에 보강운동도 꾸준히 하면서 더 좋은 공을 던질 준비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늘 등판 이후에는 포수 (장)성우형과 피드백을 하면서 어떤게 잘됐고 못됐는지를 체크하는데 이를 토대로 고칠 건 고치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게 되더라"며 "성우형이 늘 내 장점을 살려주는 볼배합을 해줘서 참 고맙다"고 덧붙였다.

김재윤은 이번 시즌을 마치면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다. KBO리그에서는 능력있는 전문 마무리 투수의 가치가 귀해 올해 활약에 따라 좋은 계약을 기대해볼 만하다.

그간 자신을 중용해 온 감독들을 향해 고마움을 표한 김재윤은 "일단 팀 우승을 최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를 위해선 내가 뒷문을 잘 지켜야 하는데 그러다 보면 개인 기록도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윤은 최근 전 KT 선배 이대형 SPOTV 해설위원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출연했다. 팀 후배 배제성과 함께 출연한 김재윤은 채널 콘셉트에 따라 가볍게 술을 곁들여 이대형과 토크를 진행했다.

김재윤은 "평소 나를 많이 아껴주는 (이)대형이형이 그때 좋은 말을 많이 해주셨다. FA라고 무리하면 탈이 날 수 있으니 욕심내지 말고 평소대로만 하라고 하시더라. 그 말이 멘털을 잡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스프링캠프에서부터 몸 상태를 베스트로 만들었다. 앞으로도 팀의 승리를 지키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며 "지금 팀 순위는 6위에 있지만 팀 내 조화는 아주 좋다. 하루하루 최선을 다 하다 보면 올해 다시 우승을 할 수 있을 거라 본다"고 덧붙였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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