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A 대응' 현대차그룹·SK온, 美 배터리 공장 설립…2025년 가동(종합)

6조5천억원 투입해 조지아주 바토우 카운티에 조성
전기차 30만대분 생산…"美 현대차·기아·제네시스 전기차에 공급"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자동차, 기아 본사 빌딩 모습. 2023.3.2/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현대차그룹이 SK온과 함께 2025년 미국에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을 설립한다. 이를 통해 연간 약 30만대 물량의 배터리셀을 확보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25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SK온과 북미 배터리셀 합작 법인 설립 안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SK온은 27일 이사회를 열고 같은 내용을 승인할 계획이다.

앞서 현대차그룹과 SK온은 지난해 11월 북미 배터리 공급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를 통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 북미 시장 정책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안정적인 전기차 배터리 공급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과 SK온은 2025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미국 조지아주 바토우 카운티에 연간 35기가와트시(GWh), 전기차 약 30만대분의 배터리셀을 생산할 수 있는 합작공장을 건설한다. 양측은 총 50억달러(6조5000억원)를 공동 투자하며, 지분율은 50%씩이다.

합작공장에서 생산한 배터리셀은 현대모비스가 배터리팩으로 제작해 미국에서 생산하는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전기차에 전량 공급할 예정이다.

합작공장 인근에 기아 조지아 공장(189㎞),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304㎞)과 2025년 완공될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공장(460㎞)이 있어 공급망 관리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SK온과의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미국 현지에서 배터리셀을 조달해 높은 경쟁력의 전기차를 적시에 생산 판매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그룹과 SK온은 전동화 사업 핵심 파트너로서 아이오닉5, EV6, GV60 등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의 주요 전기차에 대한 배터리 공급 협력을 진행했다"며 "이번 합작공장 설립을 통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배터리셀 현지조달을 안정화해 미국 전기차 판매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yagoojo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