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그룹, LG서 독립 2년만에 대기업집단 지정

이기우 기자 2023. 4. 25.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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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5월로 출범 3년차를 맞는 LX그룹이 25일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됐다.

LX그룹은 이날 공정위가 발표한 2023년도 대기업집단 지정 결과에서 공시대상기업집단·상호출자제한기업으로 신규 지정됐다. LX그룹의 자산 총액은 11조2734억 원(2022년 기준)으로 기업집단 내 순위는 44위를 기록했다. 구본준 LX그룹 회장은 같은 날 공정위로부터 기업집단 LX의 동일인(총수)으로 지정됐다.

구본준 LX그룹 회장. /LX그룹

2021년 5월 LG에서 계열 분리해 독립한 LX그룹은 지난해 6월 공정위로부터 LX와 LG의 친족분리를 인정받으며 계열 분리를 공식 마무리했다. 이어 올해에는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됐다. 계열 분리 당시 지주사 LX홀딩스를 주축으로 LX인터내셔널, LX하우시스, LX세미콘, LX MMA 4개 계열사를 자회사로, LX판토스를 손자회사로 편입했다. 이후 ‘한글라스’로 알려진 한국유리공업 지분 100%를 5904억 원에 인수하고, 친환경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운영하는 포승그린파워 지분(63.3%)을 인수하는 등 굵직한 인수·합병(M&A)을 거듭하고 있다.

LX그룹은 이외에도 SKC, 대상과 생분해 플라스틱(PBAT) 합작법인 설립에 나서거나 부산 친환경 물류센터 개발 및 운영 사업 등에 참여하며 사업을 확장했다. LX인터내셔널의 자회사인 LX판토스는 북미 지역 물류 회사 트래픽스에 311억원의 지분 투자를 했고, LX세미콘은 국내 차량용 반도체 설계 회사인 텔레칩스 지분(10.9%)을 취득했다.

지난해 LX그룹 매출과 영업이익은 계열 분리 이전(2020년 기준)과 대비해 각각 57.7%, 234.3%가 증가한 25조2732억원, 1조3457억원을 기록했다. 계열 분리 이전 8조930억원이었던 자산 총액은 11조2734억 원으로 3조 원 이상 늘어났다.

LX그룹은 올해 주력 사업의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사업구조 고도화를 통해 사업 가치를 높이는 질적 성장에 보다 집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구본준 회장은 올해 제2기 정기주주총회 영업보고서 인사말을 통해 “대외 환경 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하고, 유연한 전략적 대응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여 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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