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尹 대통령 `日 무릎` 발언 십자포화…"심각한 친일사관" "반민족적 망발"

김세희 2023. 4. 25.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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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25일 윤석열 대통령이 워싱턴포스트(WP) 인터뷰에서 한일관계 정상화와 관련해 "일본이 100년 전 역사 때문에 무릎을 꿇어야 한다는 생각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한 것을 두고 이틀째 맹비난했다.

박홍근 원내대표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에서 "후보 시절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일본의 사과를 반드시 이끌어내겠다'고 약속할 때는 언제고, 이제와 100년 전 우리 민족에게 행한 과오에 대해 진정한 반성도 뉘우침도 없는 일본을 향해 '절대 무릎 꿇지 말라'고 애걸이라도 하겠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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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순방을 앞두고 지난 20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에서 워싱턴포스트(WP)와 인터뷰하고 있다.<연합뉴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가 25일 국회 당 사무실에서 원내대책회의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25일 윤석열 대통령이 워싱턴포스트(WP) 인터뷰에서 한일관계 정상화와 관련해 "일본이 100년 전 역사 때문에 무릎을 꿇어야 한다는 생각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한 것을 두고 이틀째 맹비난했다.

박홍근 원내대표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에서 "후보 시절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일본의 사과를 반드시 이끌어내겠다'고 약속할 때는 언제고, 이제와 100년 전 우리 민족에게 행한 과오에 대해 진정한 반성도 뉘우침도 없는 일본을 향해 '절대 무릎 꿇지 말라'고 애걸이라도 하겠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대통령이 빗댄 유럽의 역사 역시, 생략과 왜곡 그 자체"라며 "오늘날까지 독일의 사과는 계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빌리 브란트 전 서독 총리가 폴란드 바르샤바 유대인 위령탑 앞에서 무릎을 꿇고 나치의 유대인 학살에 대해 사죄한 것은 그 자체가 역사가 됐다"며 "그 바탕 위에 오늘날 유럽공동체가 존재함을 대통령은 진정 모르는 것이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지금과 같은 무능한 굴욕외교로는 결코 한일관계를 평화와 번영의 동반자로 격상시킬 수 없음을 윤 대통령은 명심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민석 정책위의장은 "윤석열 리스크가 대한민국 최대의 리스크가 됐다"며 "'바이든-날리면'의 품격 리스크,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발언의 안보 리스크, 강제 징용 판결 부정의 위헌 리스크, 야스쿠니 대규모 참배길을 열어준 친일 굴종 리스크, 독일의 사죄로 유럽의 협력을 이끈 독일과 과거 부정으로 동북아의 갈등을 재생산하는 일본의 차이도 구별 못하는 '100년 전 발언'의 상식 부족 망언 리스크로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말이 맞다고 느껴지는 세상이 됐다"고 꼬집었다.

위성곤 원내부대표는 "심각한 친일사관"이라며 "아무리 선출된 권력이라도 국민들은 대한민국을 침탈하고 반인륜적 범죄를 저지른 일본에 면죄부를 줄 권리까지 위임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국가의 의사를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권력은 국민에게 있다"며 "용서를 하는 것은 윤석열 대통령의 몫이 아니라 국민이 판단할 일"이라고 규정했다.

김성주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민주당은 일본에 무릎을 꿇으라고 요구한 적이 한 번도 없다.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대통령도 일본과의 우호 관계 설립을 위해 노력했지, 일본에 무릎 꿇으라 한 적이 없다"며 "그런데 왜 이런 황당한 말이 나오는 것이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조선에 대한 식민 지배를 반성하지 않는 일본 지도층에게 진실한 사과를 요구하고, 위안부 피해자에게 우러나오는 사과와 배상을 하고, 징역 피해자에게 응당한 배상을 하라는 것이 어떻게 무릎을 꿇으라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양경숙 원내부대표는 "분노와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결코 용서할 수도, 용납할 수도 없는 반민족적 망발"이라고 비판했다.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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