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원내대표 후보 4인4색…"총선 승리 내가 적임자" 한 목소리(종합)
친명끼리 질문 던지는 전략적 모습…상대 약점도 공략도
(서울=뉴스1) 문창석 전민 박종홍 강수련 기자 = 더불어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후보들이 25일 내년 총선 승리를 이끄는 원내대표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원내대표 후보들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1대 국회 제4기 원내대표 후보자 합동 토론회'에서 총선 승리를 이끌 자신만의 강점을 내세웠다. 홍익표 의원은 '정책적 유능함과 책임 있는 리더십'을, 박광온 의원은 '변화와 통합'을 강조했다. 김두관 의원은 '민주당·이재명을 지키겠다'고 했고, 박범계 의원은 '검찰 독재와 맞짱 뜨겠다'고 밝혔다.
가장 먼저 기조연설에 나선 김두관 의원은 "윤석열 검사독재 정권의 침탈을 막아내고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민주당이 승리하도록 하겠다"며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잘 먹듯 싸움도 해본 사람이 잘한다"고 강조했다.
홍익표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승리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에 꼭 필요한 원내대표는 정책적으로 유능해야 한다"며 "정책위의장·민주연구원장 등 경제·민생 정책에 대한 다양한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총선 승리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박범계 의원은 "내년 총선의 암울한 그림자를 검찰이 쥐고 있다. 맞서 싸워야 한다. 맞짱 뜰 원내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법무부 장관 때 실패한 경험을 토대로 원내사령탑이 되겠다. 자신 있고 당당하게 유연하게 기민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박광온 의원은 "단단한 통합을 바탕으로 윤석열 정권의 실정 바로잡고 야당에 대한 공격과 야당을 와해하려는 기도에는 단호하게 싸워 이기겠다"며 "원내대표가 된다면 민주당 신뢰 회복을 위한 제1호 의총을 열고 쇄신 방안을 만들어 국민에게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원내대표 후보들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홍 후보는 "무능과 무책임한 외교·안보 결정으로 국가안보를 벼랑으로 몰았고 국민 안전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관련 의혹, 제3자 변제 등 굴욕 외교에 대한 국정조사·청문회로 진상을 밝히고 외교 책임자를 반드시 문책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윤석열 정권은 이미 국민으로부터 평가가 끝난 검찰독재정권"이라며 "대통령실과 내각, 주요 공공기관에 검찰 출신들이 대거 국정을 맡고 있다. 복잡다단한 21세기 대한민국 국정을 단순한 칼잡이에게 맡긴 게 가장 대표적인 무능"이라고 지적했다.
박범계 의원은 "검찰독재가 모든 민생파탄·경제위기·안보위기·안전위기의 원인이라는 진단이 끝났다"며 "내부 혁신을 통해서 맞짱을 떠야 한다. 민생이라는 가장 강력한 입법으로 대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광온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모든 정책에는 사람이 없다. 가치와 비전이 없어진 국정운영 기조 자체가 가장 큰 문제"라며 "민주당다운 가치로 윤석열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확실히 바로잡고, 국정운영을 사람 중심의 기조로 전환되도록 싸우겠다"고 말했다.
서로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는 토론에선 전략적인 모습도 보였다. 후보자 중 김두관·박범계·홍익표 의원은 범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데 이날 김 의원은 홍 의원과 박 의원에게, 박 의원은 홍 의원과 김 의원에게 질문하는 등 친명계 인사들에게 공세를 펴는 모습을 보였다. 홍 의원은 김 의원과 박광온 의원에게 질문했다.
상대 약점도 빼놓지 않고 공략했다. 김 의원은 홍 의원에게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때 그를 탄핵해야 한다는 주장에 반대했는데 지금도 그 생각에 변함이 없느냐"고 직격했다. 박범계 의원에 대해선 "법무부 장관 때 제대로 역할을 못 한 것에 대해 반성했는데 윤석열 정부와 어떤 각오로 싸우겠느냐"고 반문했다.
박범계 의원도 김 의원을 향해 "김 의원에게 계파란 무엇이며 어떻게 극복돼야 하는가"라고 질문했다. 홍 의원에 대해선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에 가입돼 있는데 계파라고 생각하지 않는가"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당에 대한 자신의 헌신을 강조하면서 타 후보와 차별화했다. 그는 "모두의 승리를 위해 험지라 불리는 서초구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며 "의원들의 의정 활동을 확실히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박광온 의원은 홍 의원을 향해 대일·대중 외교 노선을 어떻게 정밀하게 가져가야 할 것인지, 김 의원에 대해선 지역 살리기를 위해 방안은 무엇인지 등 정책적인 질문을 던졌다. 이 밖에도 김 의원은 친명표를 의식한 듯 "민주당의 얼굴인 이재명 당대표를 지킬 사람은 바로 저"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원내대표 선거 운동 기간은 오는 27일까지며, 28일 의원총회를 통해 새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정견 발표는 선거 당일에 있을 예정이다. 재적의원 과반수 득표로 당선자를 선출하되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 2위 간 결선투표를 진행한다.
the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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