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인민군 창건일 ‘조용히 지나가나’…정찰위성 등 도발 움직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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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인민군의 뿌리로 여기는 항일빨치산(항일유격대) '조선인민혁명군' 창건일인 25일 조용히 보내는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한이 군사정찰위성 발사 준비를 끝내겠다고 공언한 4월은 명절과 기념일이 몰려있고 26일 한미정상회담도 잡혀있어서 25일에 맞춰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이날은 별다른 움직임 없이 조용히 지나가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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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인민군의 뿌리로 여기는 항일빨치산(항일유격대) ‘조선인민혁명군’ 창건일인 25일 조용히 보내는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한이 군사정찰위성 발사 준비를 끝내겠다고 공언한 4월은 명절과 기념일이 몰려있고 26일 한미정상회담도 잡혀있어서 25일에 맞춰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이날은 별다른 움직임 없이 조용히 지나가는 모양새다.
북한 국가우주개발국은 지난해 12월 ‘2023년 4월’까지 군사정찰위성 1호기 준비를 끝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8일 국가우주개발국을 찾아 군사정찰위성 1호기 제작 완성을 선언한 점도 이같은 관측에 힘을 실었다.
여기에 오는 26일 한미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는 점에서 북한이 경고 메시지 효과를 극대화하고자 이날 전후로 발사 버튼을 누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아직까지 북한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북한은 24일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국빈방문을 위해 출국했을 때도 조용했는데, 이는 윤 대통령이 지난달 16일 한일정상회담을 위해 일본 도쿄로 출국하기 약 3시간 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동해상으로 쏜 것과 대비된다.
위성 발사와 관련한 국제기구인 국제해사기구(IMO) 등에 대한 사전통보 조치도 아직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2016년 ‘광명성 4호’를 비롯해 위성 발사라고 주장했던 실험 때마다 국제기구에 발사 예정 기간과 추진체 낙하 예상지점을 사전에 통보했다.
날씨도 북한이 위성을 발사하기에는 좋지 않은 상황이다. 위성 발사에서 풍속과 풍향 등 기상 조건은 중요한 변수인데, 이날 북한 날씨는 전반적으로 흐리고 오후에는 전 지역에 비가 예보돼있다. 서해위성발사장이 있는 평안북도 북부와 함경도 북부에는 비 또는 눈이 내릴 수 있고 바람은 남동풍이 불다가 남서풍이 3∼6m로 불 것으로 예상됐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인민군 창건 91돌을 다양하지만 조촐한 행사들을 개최하면서 보내고 있다. 창건 90주년으로 이른바 ‘꺾어지는 해’였던 지난해 대규모 열병식을 열고 대대적으로 경축한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전날 청년중앙예술선전대공연이 평양 청년공원야외극장에서 진행됐고, 녀맹중앙예술선전대공연 ‘항일의 빛나는 전통 영원히 이어가리라’도 여성회관에서 열렸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1면 사설에서 “조선인민혁명군 창건은 민족해방, 자력독립의 기치높이 반제결사항전을 선포한 거족적 장거인 동시에 강력한 혁명무장력에 의거하는 주체혁명의 새시대를 열어놓은 력사적 사변”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조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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