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한·미 정상회담에서 획기적 이정표 만들 것”
미국을 국빈 방문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현지 교민들과 만나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미래로 전진하는 ‘행동하는 동맹’이라는 획기적이고 역사적인 이정표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방미 첫날인 이날 오후 미국 워싱턴 D.C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이번 국빈 방미를 통해 양국은 첨단 기술과 경제 안보, 확장억제와 인적 교류를 중심으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논의를 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한국 대통령으로서 12년만, 바이든 행정부 들어 인도·태평양 지역 국가 정상으로서 처음으로 국빈 초청을 받은 데 의미를 부여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는 미국이 올해 70주년을 맞는 한·미동맹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양국이 자유와 인권 그리고 법치라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이를 근간으로 국제사회의 연대를 실천해 나가는 최상의 파트너라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한·미동맹 70주년이자 미주 한인 이민 120주년이다. 윤 대통령은 미주 한인 사회가 한·미 동맹의 연결고리 역할을 해온 것을 평가하면서 사의를 표했다. 그는 이어 “미주 한인들의 역량은 지난 미국 중간선거에서도 입증됐다”며 “정치, 경제, 사회, 언론, 문화예술 등 모든 분야에 걸쳐 미주 한인 사회는 탁월함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방미 첫 방문지인 워싱턴 지역에 거주하는 한인들에게는 독립운동가 서재필 박사 등을 언급하며 감사를 전했다. 윤 대통령은 “워싱턴 지역은 19세기 말에 서재필 박사가 의학을 공부한 곳이자 이승만 대통령께서도 독립 전 임시정부 구미위원회를 결성하는 등 대한민국 건립의 초석이 된 유서 깊은 지역”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이들의 계보를 이은) 동포들은 한미 간 인적·물적 교류를 증진시키면서 동맹을 강화하는 데 크게 기여해 왔다”면서 “미국 정치의 중심에 계신 워싱턴 동포 사회가 앞으로도 재미 한인의 권익 신장과 한미관계 발전에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중요한 역할을 이어가 달라”고 당부했다.
워싱턴 | 유정인 기자 jeong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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