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 지난해 10억원 이상 번 작품 무려 136편

조진호 기자 2023. 4. 25.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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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수익배분 규모, 10년새 2조원 늘어

지난해 네이버웹툰에서 작가들이 벌어들인 총 수익이 2조25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웹툰이 PPS(창작자 수익공유) 프로그램을 도입한 2013년 232억원을 지급했던 점을 고려하면 10년 만에 87배나 성장한 셈이다.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25일 PPS 프로그램 10주년의 성과를 발표했다. PPS 프로그램이란 ▲콘텐츠 판매 ▲광고 등 비즈니스 수익의 일정 부분을 작가에 지급하는 시스템이다. 전체 수익금의 50~70%가 창작자에게 돌아간다.

김 대표는 “10년 전 원고료가 거의 유일한 수익이던 작가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창작에 집중할 수 있도록 PPS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라며 “작가들의 노력과 네이버웹툰의 투자가 맞물려 ‘한국의 웹툰’이 글로벌 산업으로 성장하고 작가에게 큰 수익도 드릴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무료 감상 중심이던 웹툰 시장에 유료 콘텐츠 모델이 크게 성장했다. 네이버웹툰, 라인웹툰, 라인망가 등에서 연간 거래액 1억원 이상을 기록한 웹툰·웹소설은 2013년 1편에서 2022년 904편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10억원 이상 거래액을 기록한 작품은 136편, 100억원 이상인 작품도 5편에 이르렀다.

네이버웹툰 김준구 대표가 PPS(창작자 수익공유) 프로그램 도입 10년의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네이버웹툰



한국 웹툰의 글로벌 진출도 확대됐다. 지난해 네이버웹툰 한국어 서비스에서 정식 연재되는 작품의 52%가 해외에서 매출을 냈다. 해외 누적 조회수 10억회를 돌파한 작품은 40편, 5억회를 돌파한 작품은 108편에 달한다.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플랫폼은 현재 8560만명의 월간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2028년까지 연간 거래액 1억원 이상 작품을 2000편으로 늘리고 2025년 월평균 500만원의 IP 비즈니스 매출을 내는 작품을 연간 500개 이상 확대한다는 목표다.

창작 생태계 지원 프로그램 ‘웹툰위드’도 공개했다. 최근 도전만화·베스트도전 등 아마추어 창작자 전용 시스템 ‘크리에이터스’를 출시한 게 대표적이다. 아마추어 창작자 대상 수익 창출 기능도 연내 도입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한국의 웹툰이 글로벌로 확대되고 독자 저변이 커졌지만 해외 시장에서는 거대 엔터테인먼트 기업들과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며 “글로벌 1위 스토리테크 기업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창작자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진호 기자 ft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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