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에 목 마른' 박현경의 선택은…'시즌 첫 대회 우승 기운? 바로 전 대회 우승 기운? [곽경훈의 현장]
[마이데일리 = 김해 곽경훈 기자] '누구의 기운을 받을까?'
21일 경남 김해시 가야CC(파72)에서 KLPGA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1라운드가 열렸다.
전 대회인 ' 메디힐 · 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상위권 성적에 링크 되었던 박지영, 박현경, 이주미는 10번 티에서 출발했다.
'메디힐 · 한국일보 챔피언십'대회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한 이주미는 티 박스 입구에서 팬에게 장미꽃 세 송이를 받고 활짝 웃으면서 티박스로 향했다.
티박스에 먼저 자리한 박지영에게 장미꽃을 줬다. 그리고 박지영과 이야기를 나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티 박스에 들어오는 박현경에게 두 선수는 장미꽃을 내밀었다.
박지영은 무릎까지 꿇으며 박현경에게 구애의 손길을 건넸고, 이주미는 활짝 우스면서 장미꽃을 건넸다.
잠시 고민하던 박현경은 전 대회 우승자인 이주미의 꽃을 받아 들었다. 세 선수는 기분좋은 장미꽃 선물을 받고 활짝 웃으면서 티샷 준비한 뒤 힘찬 출발을 했다.
▲박현경이 전 대회 우승자인 이주미의 장미꽃을 받고 있다.
▲이주미와 박지영이 박현경기 티박스에 들어오기 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박지영,이주미,박현경이 장미꽃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편 최은우가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총상금 8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로 생애 첫 정규투어 우승을 차지하며 눈물을 흘렸다.
2014년 KLPGA에 입회 한 최은우는 투어 데비 9년 차 211번째 대회에서 감격적인 첫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이날은 최은우를 물심양면 뒷바라지 해준 아버지(최운철)의 생일이었다. 그래서 최은우는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아빠 생신에 첫 우승 선물을 드려서 너무 좋다"라고 이야기 했다.
최은우는 "항상 이 대회 기간과 아버지 생신이 겹친다. 아침에 생일 축하한다고 말한 게 전부였는데 이따 제대로 축하해 드릴 예정이다. 아마도 아버지에게도 나에게도 올해가 기억에 가장 많이 남는 생일이지 않을까 싶다."라면서 눈물을 흘렸다.
우승 소감으로 "9년 만에 첫 우승을 하게 돼 너무 기쁘다. 아직까지 얼떨떨하다. 갚진 첫 우승이 정말 감사할 따름이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하는 최은우가 되겠다."라고 이야기 했다.
최은우의 211번째 경기만의 우승은 2019년 237번째 경기에서 첫 승을 올린 안송이에 이어 KLPGA 투어 최다 출전 우승 역대 2위다.
[박현경에게 무릎 꿇고 유혹하는 박지영과 미소로 유혹하는 이주미.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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