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발렌타인' 블렌딩 장인 "최고의 고연산 위스키 만들 것"

주동일 기자 2023. 4. 25.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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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제품이자 고연산 위스키의 벤치마크로 기억되길 바랍니다."

24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메종르서클'에서 5대 발렌타인 마스터 블렌더 샌디 히슬롭(Sandy Hislop)은 '발렌타인 40년 마스터클래스 컬렉션; 더 리멤버링'을 출시한 포부를 밝혔다.

올해로 40년째 위스키 업계에 몸담은 그가 이번에 내놓은 위스키는 자신의 멘토이자 3대 발렌타인 마스터블렌더인 잭 가우디(Jack Goudy)가 과거에 만든 고연산 원액으로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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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샌디 히슬롭 발렌타인 5대 마스터블렌더 인터뷰
선대 블렌더가 만든 원액 사용한 위스키 공개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샌디 히슬롭 발렌타인 마스토 블렌더가 24일 서울 강남구 메종르서클에서 뉴시스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하고 있다. 2023.04.24.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주동일 기자 = "최고의 제품이자 고연산 위스키의 벤치마크로 기억되길 바랍니다."

24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메종르서클'에서 5대 발렌타인 마스터 블렌더 샌디 히슬롭(Sandy Hislop)은 '발렌타인 40년 마스터클래스 컬렉션; 더 리멤버링'을 출시한 포부를 밝혔다.

2005년부터 발렌타인의 모든 위스키 생산을 총괄하는 히슬롭은 1983년 스코틀랜드 던디의 양조장에서 품질 관리사로 일을 시작했다.

올해로 40년째 위스키 업계에 몸담은 그가 이번에 내놓은 위스키는 자신의 멘토이자 3대 발렌타인 마스터블렌더인 잭 가우디(Jack Goudy)가 과거에 만든 고연산 원액으로 탄생했다.

이번 '더 리멤버링'을 시작으로 잭 가우디에게 배운 다섯가지 기술을 활용해 만든 위스키를 향후 5년에 걸쳐 매년 하나씩 선보일 예정이다.

증류소, 캐스크, 스토리에 중점을 둔 마스터클래스 시리즈는 발렌타인의 200년 역사를 기념하는 제품으로 마무리될 계획이다.

히슬롭은 "이번 위스키는 내가 위스키 업계에 발을 들인 40년이란 시간을 기념한다"며 "잭 가우디에게 전수받은 '향을 기억하는 기술'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4일 서울 강남구 메종르서클에서 열린 '발렌타인 40년 마스터클래스 컬렉션' 론칭 간담회에서 제품이 공개되어 있다. 2023.04.24. jhope@newsis.com


발렌타인 40년 마스터클래스 컬렉션은 히슬롭과 블렌딩 팀이 하나씩 향을 맡아 수작업으로 만든 제품이다. 히슬롭에 따르면 '달콤한 과수원 과일 향'이 특징으로, 단 살구 맛과 집에서 만든 잼같은 맛이 난다.

그는 "토피로 마무리한 붉은 사과와 구운 헤이즐넛 향도 느낄 수 있다"며 "매우 고급스러우면서도 시럽처럼 달콤하고, 끝맛은 매우 길게 여운을 남긴다"고 강조했다.

선대인 잭 가우디가 마셨다면 어떤 반응을 보였을 것 같냐는 질문엔 "농담을 상당히 잘하는 분"이라며 "정말 잘했다고 칭찬하면서 '네가 아는 모든 건 내가 가르쳤다'고 할 거다"라고 웃으며 답했다.

더 리멤버링은 전 세계에 108병만 생산한다. 이 중 6병만 국내에 들여온다. 비율로 따졌을 때 상당히 많은 양을 국내에 할당한 것이다. 또 24병은 NFT(대체불가능토큰)를 발행해 오랫동안 병을 간직하고 싶은 이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샌디 히슬롭 발렌타인 마스터 블렌더가 24일 서울 강남구 메종르서클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04.24. jhope@newsis.com


타기팅한 소비자층이 있냐고 묻자 히슬롭은 "기존 발렌타인 17년, 30년 제품을 좋아했던 이들"이라며 "인생에서 이정표가 될 만한 순간이 있을 때 이 위스키가 완벽한 선택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또 다른 타깃 소비자를 꼽자면, 전부터 한국을 여러 번 방문했는데 과거에 비해 위스키에 대한 한국 소비자들의 지식이 많아졌다"며 "한국에 이 위스키의 희소성을 알아보는 소비자들이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매년 연산이 높은 프리미엄 위스키를 만들 예정인 히슬롭은 "훌륭한 고연산 스카치 위스키를 만들 준비가 충분히 됐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다년간 고연산 제품을 다뤄왔고, 웨어하우스엔 잘 만들어진 고연산 원액들이 구비돼 어느 제품보다 잘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발렌타인의 새 가치인 '깊어지는 시간(Time well spent)'을 강조했다.

그는 "깊어지는 시간이란 발렌타인이 훌륭한 위스키를 만들기 위해 증류부터 캐스크 관리, 숙성까지 모든 단계에 쏟는 노력과 시간을 의미한다"며 "개인적으론 선대 마스터들과 함께한 시간이 결실을 이루고, 나 또한 같은 팀에 있는 블렌더들이 훗날 발렌타인을 이끌어가겠다는 뜻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d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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